자중지란 자초해놓고 국면전환용 단식 나선 장동혁 [사설]

2026. 1. 16.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한 이후 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스캔들, 공천헌금 의혹 등 여권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전혀 보지 못한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 물타기용 단식"이라고 혹평했는데 다수 국민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장 대표는 알아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에 대한 '쌍특검법' 처리 촉구가 단식의 공식 명분이다. 그러나 이뿐만은 아닐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한 이후 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신청 기회를 부여했지만 제명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총결집은커녕 집안싸움을 벌이는 장 대표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단식의 주목적이 내부 국면 전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2%포인트 낮은 2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41%)와 무려 17%포인트 차이가 난다. 양당 구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 1당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스캔들, 공천헌금 의혹 등 여권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전혀 보지 못한다. 여당이 아무리 사고를 쳐도 국민의힘이 더 문제라는 인식을 다수 국민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장 대표의 책임이 크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의 지지로 대표에 선출된 그는 취임 후 다섯 달이 지나서야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시적인 절연은 언급하지 않았다. 1년도 더 지난 당원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 전 대표 세력 거세에 나섰다. 그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국정메시지비서관을 지낸 인사를 당 대표 메시지실장에, 계엄 1주년 때 "우리의 대통령은 당신(윤 전 대통령)입니다"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전직 아나운서를 미디어 대변인에 임명했다. 중도 확장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인사다.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한들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 민주당은 "당내 갈등 물타기용 단식"이라고 혹평했는데 다수 국민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장 대표는 알아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