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단 ‘케토 다이어트’, 간질 발작 멈출 수 있다?

최지연 2026. 1.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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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는 '케토제닉(케토) 식단'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간질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케토 다이어트를 통해 생성되는 케톤체가 우리 몸 안의 특정 수용체 단백질과 반응하면 간질 발작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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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대 의대 뇌 연구소 연구 결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지향하는 케토제닉 다이어트가 간질 발작이나 치매 등 일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이는 '케토제닉(케토) 식단'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간질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케토 다이어트를 통해 생성되는 케톤체가 우리 몸 안의 특정 수용체 단백질과 반응하면 간질 발작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주요 케톤체인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가 염증 조절과 에너지 대사, 뇌 보호 효과와 연관된 수용체 단백질 'HCRA2'와 결합하면 신경세포(뉴런)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해 실험용 쥐의 발작 빈도를 줄였다. 이번 연구는 최근 학술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실렸다.

발작이 일어날 때뿐 아니라 초기 알츠하이머병이나 자폐증에서도 뉴런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 저항성 간질은 물론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토 다이어트를 장기간 시도하게 되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토 다이어트란?

케토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도로 줄이는 대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식단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간에서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라는 대체 에너지원을 생성한다. 케토 다이어트는 이 케톤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 다이어트법은 체중 감소가 빠르고 혈당 변동도 적어 한때 저탄고지 식단과 함께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케토 다이어트와 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늘린다는 식단은 비슷하지만, 탄수화물 제한 강도는 케토 다이어트 쪽이 더 극단적이다. 케토 다이어트는 몸을 '지방 연소 모드'로 고정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어서, 저탄고지 식단보다 철저하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한한다.

케토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초반엔 '케토 플루', 즉 두통이나 피로,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지 못해 변비나 영양 불균형을 겪을 수도 있다. 이 식단을 오래 유지하게 되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어 당뇨 및 신장 질환,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극단적 탄수화물 제한보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선호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케토 다이어트 열풍도 어느새 급속히 사그라든 분위기다. 최근엔 극단적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저속 노화' 열풍이 일었던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일각에선 GLP-1 같은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식단 관리보다 약으로 쉽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이어트 피로감이 높은 케토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대신 현미나 통밀, 고구마 등 질 좋은 탄수화물을 소량 섭취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통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지연 기자 (medlim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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