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6㎝… 허리·무릎 구부려 15㎏ 상자 ‘거뜬’ [한국의 미래, 휴머노이드에 있다]

박세희 특파원 2026. 1. 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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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찾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유비테크(UBTECH·優必選)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는 허리와 무릎을 구부려 상자를 거뜬히 들어올린 뒤 옆으로 옮기는 모습을 시연했다.

유비테크의 홍보 담당자인 슝자위(熊嘉裕)는 "워커 S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실제 작업에 투입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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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미래, 휴머노이드에 있다 - <3> ‘AI 날개’ 中 휴머노이드 공장을 가다
유비테크 ‘워커 S2’ 시연 현장
자율 배터리교체 기술로 유명
車제조공장 조립공정 등 투입
지난 9일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가 상자를 들어올리고 있다.

선전=글·사진 박세희 특파원

지난 9일 찾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유비테크(UBTECH·優必選)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2’는 허리와 무릎을 구부려 상자를 거뜬히 들어올린 뒤 옆으로 옮기는 모습을 시연했다. 선전 인근의 한 제조업체에서 참관을 왔다는 관람객들은 환호를 보내며 큰 관심을 표했다.

워커 S2는 유비테크의 최고 인기 모델이다. 176㎝의 키로 인간과 유사한 크기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워커 S2는 자율 배터리 교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3분 이내에 스스로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어 24시간 중단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최대 15㎏ 물품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유비테크의 워커 S 시리즈 로봇의 2024년 판매량은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판매 목표치를 500대로 높여 잡았고 결국 목표치의 약 두 배가량인 1000대 출하를 이뤄냈다. 지난 한 해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액수는 총 11억 위안(약 2300억 원) 이상이다. 유비테크는 올해 연간 생산 규모를 50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1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밝혔다.

워커 S 시리즈는 주로 자동차 제조 공장에 납품돼 안전벨트·도어록·품질 검사, 조립 작업 등 공정에 투입되고 있다. 비야디(BYD)와 지커(Zeekr), 폭스콘 등이 유비테크 로봇을 본격적으로 생산 현장에 도입했다. 작업이 표준화되고 반복적인 자동차 제조 공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첫 무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 기준으로 설계된 공간이어서 사람과 같은 키와 팔, 손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정 변경 없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 현장에 도입돼 업무를 하면서 유비테크는 관련 학습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 유비테크의 홍보 담당자인 슝자위(熊嘉裕)는 “워커 S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실제 작업에 투입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비테크는 전체 매출의 40∼6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휴머노이드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슝 씨는 “로봇 모션 계획 및 제어 기술, 로봇과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로봇 운영 체제 응용 프레임워크 등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풀 스택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유비테크가 보유한 특허 수는 2790개에 달한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워커 S2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이 눈에 띄었다.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우콩(Alpha Mini·悟空)은 유비테크의 대표 인기 모델 중 하나다. 교육용 및 가정용으로 사용된다. 이날 우콩에게 앞에 놓인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하자 읽어줬고 한국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하자 홍익대 앞, 강남 등을 언급하며 갈 만한 곳을 추천해줬다. 유비테크의 힘은 이러한 소비자용 로봇, 교육용 로봇이 든든한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기준 유비테크의 전체 매출에서 교육용 로봇은 33%, 소비자용 로봇은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기술 투자 업계 관계자는 “교육용 로봇과 병원 등에 들어가는 서비스 제공 로봇이 주요 캐시 카우로 회사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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