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산운용사 블랙록, 운용자산 2경500조원 돌파
ETF 순유입 5270억 달러…사모시장 매출 두 배 급등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자산 2경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랙록은 202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이 14조 달러(약 2경500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날 발표된 블랙록의 2025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6980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442억 달러는 4분기에 집중됐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이 5270억 달러(약 770조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ETF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조5000억 달러로 전체 운용자산의 39%를 차지했다. 블랙록은 2009년 바클레이즈로부터 ETF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인수한 이후 글로벌 ETF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ETF 중심의 성장세와 함께 사모투자 부문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블랙록의 사모시장 부문 매출은 24억 달러로 2023년의 12억 달러에서 두 배로 늘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 디지털 인프라 수요 급증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랙록은 2024년 인프라 투자 전문회사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를 125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HPS 인베스트먼트도 잇달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블랙록은 사모시장에서도 'ETF 성공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한편, 블랙록은 지난해 9월 한국 정부와 인공지능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블랙록의 아시아 지역 ESG 및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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