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사령탑 한병도… ‘오모테나시 외교’ 다카이치[금주의 인물]

1.‘공소청·중수청법’과제… 원내대표 보선 승리 한병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현재는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한 원내대표는 12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겠다”며 “쟁점은 사전조율하고 일정을 미리 계산해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그가 선거 기간 동안 내세운 자신의 강점 역시 ‘소통’이었다.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달리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전’으로 흐르지 않은 것은 한 원내대표의 조율 능력이 계파를 초월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면한 과제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이다. 정부의 입법예고안이 발표되자마자 당 강경파는 ‘검찰청 부활법’ ‘검찰 기득권 수호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견수렴을 지시하면서 잠시 진화됐지만, 최종안이 도출될 때까지 당·청, 당내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파와 청와대·정부 사이에서 그가 균형 잡힌 조율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고향서 한일정상회담… 다카이치 日총리
독도·역사 강경론자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극진한 대접) 외교’를 펼쳤다.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奈良)현에 하루 전에 미리 도착해 정상회담 준비를 한 것은 물론 이 대통령이 도착할 때는 직접 숙소 앞에서 기다리다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당초 호텔 측 관계자 영접이 예정돼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접한 것이다.
일본 총리가 자신의 고향에서 외국 정상을 맞는 일은 흔치 않다. 2016년 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야마구치(山口)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사례 정도다. 특히 나라현은 고대 한일 교류 역사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또 학창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뒤 이 대통령에게 드럼 연주법을 설명하고 함께 드럼 연주를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다카이치 총리의 파격적인 환대 행보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높아지자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3. ‘보복성 소환장’받은 제롬 파월 Fed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법무부의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 사실을 공개하며 “형사 기소 위협의 진짜 이유는 Fed가 대통령의 선호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기준에 따라 금리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흔들기와 법무부의 소환장에 Fed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주장에 대해 전직 Fed 의장들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장들이 지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0만 달러(약 739억 원)의 단순 보수 공사로 끝낼 일을 30억 달러(4조4300억 원)짜리로 만들었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법적 조치와 관련된 청사 개보수를 문제 삼았다. 그는 파월 의장 수사에 대한 월가의 우려도 일축하고 “몇 주 안에 후임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5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후임을 일찍 선출하면 자연스럽게 Fed의 기류가 자신의 의중을 고려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내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 美귀국뒤 경찰청 재소환 김경 서울시의원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재소환됐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해 3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돈을 건넬 때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 두 명이 모두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시의원이 남 사무국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반환하도록 지시했다는 강 의원의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강 의원이 김병기 의원과 공천헌금 문제를 논의한 녹취록이 보도되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미국으로 출국,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발급받은 출입증으로 소비자가전쇼(CES)를 참관해 논란이 일었다.
5. 美골든글로브서 트로피… 가수 겸 작곡가 이재
“엄마, 사랑해요.”
가수 겸 작곡가 이재(35)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높이 들며 또렷한 한국어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K-팝 걸그룹으로 데뷔하길 꿈꿨으나 좌절을 겪은 한국계 미국인인 그가 그동안 묵묵히 믿고 지원해준 가족을 향해 진심을 담아 전한 인사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석권했다. 특히 주제가 ‘골든’은 이재가 직접 노래하고 프로듀싱한 곡이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0년을 보냈으나 데뷔가 불발됐던 그는 “정말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헌트릭스가 현실세계로 나오다니… 모두의 꿈이 이뤄진 것이고, 정말 대단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해왔다. 그 시간들이 오늘의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정아·김유정·민병기·이승주·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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