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조사 삭제하라"는데…쿠팡 '나 몰라라' 공지 유지
[앵커]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삭제까지 요구했지만 쿠팡은 고집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홈페이지 첫 화면입니다.
제일 상단에 '구매 이용권을 드린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클릭해 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관한 추가 안내 게시물도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달 기습적으로 발표했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한 공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해당 공지를 즉각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공식 조사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정부의 공식 조사 진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쿠팡은 개보위로부터 정식 의결서를 받지 못했다며 아직 공지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쿠팡은 정부가 시켜서 한 조사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해롤드 로저스/쿠팡 대표이사 (2025년 12월 30일) : 저희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이 아니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서 조사를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쿠팡 차별론' 진화에도 나섰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 의회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는 시도"라는 관련 불만 해소에 집중했습니다.
[여한구/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현지시간 11일) :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 그리고 그 이후 대처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저희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고, 통상이나 외교 이슈랑은 철저하게 분리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자체 조사 발표와 구매 이용권 증정 등에도 불구하고 '탈팡'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출 사태 이후 일평균 쿠팡 카드 결제액은 유출 사태 이전보다 7%가량 줄었고, 쿠팡플레이의 OTT 점유율도 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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