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폐교 후 8년…활용방안 못찾는 대구 도심 경신정보과학고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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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있는 옛 경신정보과학고등학교 건물이 폐교 후 8년여간 사실상 방치돼 있다.
학교 건물이 건축물대장에 등재돼 있지 않아 관할 구청도 적법한 활용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할 중구청은 폐교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유주인 학교법인 상서학원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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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측 "활용 방안 검토 중…일부 터 주차장으로 운영"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 있는 옛 경신정보과학고등학교 건물이 폐교 후 8년여간 사실상 방치돼 있다.
학교 건물이 건축물대장에 등재돼 있지 않아 관할 구청도 적법한 활용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5일 대구 중구 약령시 골목에 위치한 옛 경신과학고.
음식점과 한약방이 몰려 있는 번화한 골목을 지나자 빛바랜 학교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외벽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졌고 건물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학교 정문과 후문 주변으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는 등 한낮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학교 건물 앞터는 유료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지만, 폐교 건물은 활용되지 않은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인근 상인 A(50대)씨는 "낮에도 폐교 앞으로는 잘 다니지 않는다. 밤 되면 더 분위기가 무섭다"며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폐교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할 중구청은 폐교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했으나 소유주인 학교법인 상서학원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다.
중구에 따르면 학교 건물은 건축물대장에도 없는 일종의 유령 시설이다.
이에 따라 합법적으로 건물을 활용하기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관계자는 "과거 기록까지 확인해봤지만, 건축물대장에서 학교 건물이 찾아지지 않는다"며 "오래전에 조성된 시설이어서 정확한 이유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옛 경신과학고는 이름은 학교이지만 평생교육시설로 조성된 곳"이라며 "관할 교육감의 건축 승인이 필요한 학교 건물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이었던 옛 경신과학고는 1988년 개교한 경신여자상고가 시초다.
일반 학교에서 자퇴한 청소년이나 여러 사정상 배울 기회를 놓친 성인을 상대로 교육했다.
이후 2018년 2월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폐교됐다.
상서학원 한 관계자는 "건물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현재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일부 터는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내버려 두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김오성 중구의회 의원은 "중구는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터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며 "관할 구청과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폐교 활용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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