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AI의 대변혁

2026. 1. 16.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런닝맨(The Running Man, 2025)은 실시간 생존형 오락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AI 준비 지수는 165개국 중 15위이지만, 인적자본 및 노동시장 정책은 24위로 다소 낮다.

AI가 정형화·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면서 인간의 전문적인 두뇌 노동을 대체하는 모라벡의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AI가 빅 브라더로 사회 전반에 깊숙히 스며들게 되면 지배종이었던 인간의 역할이 피지배종으로 치환될 수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홍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장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런닝맨(The Running Man, 2025)은 실시간 생존형 오락 프로그램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아픈 딸의 약값을 위해 생존 리얼리티 쇼에 참가하게 되고 30일간 생존할 경우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야만 하는 극한 프로그램이다.

주목할 부분은 AI가 모든 시스템을 조작하고 작동하며 주인공은 AI가 실시간 추적으로 숨거나 도망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AI는 주인공을 완전한 범죄자로 낙인찍고 전문 사냥꾼에 의해 쫓기게 된다. AI는 규칙을 준수하고 여러 상황들을 공정하게 수행해 대중들에게 압도적 호응을 이끌어 낸다. 아주 폭력적이고 강자에게만 유용한 상업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서서히 그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영화는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AI를 보여주었지만 인간 존엄성이나 윤리적 측면은 고려되지 않은 암울한 미래를 비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오무 계곡에서 출현한 인류의 조상인 사피엔스가 아라비아반도까지 이동하는데 수만 년이 걸렸다. 사피엔스의 이동이 어떤 이유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코끼리와 야생동물을 따라 유럽과 러시아로, 오세아니아와 아시아로, 베링해를 거쳐 알래스카와 아메리카로 대이동을 했다. 그후 인류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 약 10만 년 전 대이동을 시작한 호모 사피엔스는 AI라는 새로운 종(species)의 출현으로 초지능 시대, 도전과 응전의 대변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다행스럽게 우리나라의 AI 혁신 속도나 활용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술력, 산업 인프라, 글로벌 협력에서 강점이 있다. 정부도 윤리·신뢰를 중심으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직된 노동시장과 인력 구조로 인해 변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AI 준비 지수는 165개국 중 15위이지만, 인적자본 및 노동시장 정책은 24위로 다소 낮다.

AI가 정형화·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면서 인간의 전문적인 두뇌 노동을 대체하는 모라벡의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 사무, 생산, 번역 등 단순·반복 업무는 자동화로 대체되고 중간 정도의 숙련된 일자리도 감소될 것이다. 실업증가와 중장년층의 재취업 어려움으로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과도한 의존으로 인간의 능력은 약화되고 소수 국가, 기업에 AI권력이 집중되어 디지털 식민화될 수도 있다. 인간의 판단, 감정, 예술 영역에도 확장되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인간의 자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철학적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2026 CES에서 선보인 몸을 가진 AI(피지컬AI), 로봇, 모빌리티는 지금까지의 단순한 기능에서 실생활로 넘어가는 세상의 게임체인저를 보여주었다. AI는 인간에게 시점의 문제일 뿐 우리 앞에 바짝 다가왔다. AI가 인간을'관리 가능한 데이터'로 바꾸고 시스템 속의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AI가 빅 브라더로 사회 전반에 깊숙히 스며들게 되면 지배종이었던 인간의 역할이 피지배종으로 치환될 수도 있다. AI는 기술 경쟁을 넘어서 국가 차원의 안보와 인프라로 안착시켜야 한다. 이홍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장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