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연애는 한화와, 결혼은 미국과?' 노시환의 '환불 보증' 다년 계약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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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간판 타자 노시환의 비FA 다년 계약 협상이 2026년 1월 현재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한화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기 위해 역대 야수 최고 수준인 150억 원에서 최대 200억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제안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과 달리 최종 도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협상의 관건은 한화 구단이 노시환의 이 영리한 '보험용 계약' 제안을 어디까지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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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대목은 금액 그 자체보다 '해외 진출의 유연성'일 가능성이 크다. 2000년생인 그는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상태다. 만약 지금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완전히 묶여버리면, 선수로서 가장 빛날 전성기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 된다.
이에 따라 선수 측은 계약 기간 중 특정 시점에 발동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이나, 해외 진출 시 구단이 전폭적으로 협조한다는 명확한 보장 조항을 요구하며 밀당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MLB 진출을 확정한 김혜성이나 송성문의 사례를 지켜본 학습 효과와도 맞물려 있다. 낮은 연봉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단 미국 땅을 밟아 '자유의 몸'이 되는 길을 택한 이들과 달리, 노시환은 국내에서 최고 대우라는 '안전장치'를 확보하면서도 언제든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환불 권리'까지 챙기겠다는 셈법이다. 김하성이 보여준 연간 2,000만 달러(약 300억 원)라는 압도적인 수입을 확인한 상황에서, 단순히 KBO리그 안에서의 200억 원 계약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일종의 '기다림의 보상'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이번 협상의 관건은 한화 구단이 노시환의 이 영리한 '보험용 계약' 제안을 어디까지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선수의 중도 이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뼈아픈 리스크일 수 있지만, 당장 내년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올 26세 거포를 놓치는 것은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애는 한화와 뜨겁게 하되, 결혼은 메이저리그와 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노시환의 '환불 보증' 셈법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스토브리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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