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시는 조용한 사치

김호정 기자 2026. 1. 1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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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생각을 맑게 데우는 티타임
집 안을 작은 티룸으로 바꿔 줄 다기 컬렉션
@soroishop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계절에는 집 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큰 결심이 된다. 두툼한 외투를 꺼내 입고, 목도리를 감고, 차가운 공기를 견딜 준비를 해야만 비로소 하루가 시작된다. 그럴수록 집 안에서 마주하는 따뜻한 차 한 잔은 겨울의 긴장을 가장 부드럽게 풀어주는 선택이 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며 내는 작은 소리, 찻잎이 물속에서 천천히 몸을 푸는 순간, 잔에 차를 나누는 동작 하나하나가 마음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춘다.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단순한 음용을 넘어선다. 현대인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되는 시간, 알림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여백. 김이 오르는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는 동안, 몸의 온도만이 아니라 생각의 온도까지 서서히 올라간다. 차는 말수가 적다. 향과 온기, 그리고 천천히 남는 여운으로 말을 대신한다. 그 덕분에 우리는 불필요한 생각을 덜어내고, 지금 이 순간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혼자일 때의 티타임은 특히 단정하다.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고요 속에서, 차는 가장 솔직한 대화를 건넨다.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무엇이 마음에 남았는지, 굳이 문장으로 만들지 않아도 잔 안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반대로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았을 때의 차는 또 다른 역할을 한다. 대화를 재촉하지 않고, 침묵을 어색하게 만들지 않으며, 함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머물게 한다. 커피보다 천천히 식고, 말보다 오래 남는 것이 차의 미덕이다.

@soroishop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은 여유마저도 밖에서 찾는다. 유명한 카페를 검색하고, 줄을 서고, 사진을 남기고, 다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사적인 쉼은 집 안에 있다. 넓은 공간도, 특별한 인테리어도 필요 없다. 테이블 위에 정갈한 다관과 찻잔만 놓여도 집은 금세 나만의 티룸이 된다. 창밖의 회색 겨울과 대비되는 따뜻한 색의 차,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 잔을 내려놓는 소리까지 모두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다기 세트는 그 풍경을 완성하는 도구다. 과하게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완벽하게 맞춰질 필요도 없다. 손에 닿는 질감이 편안한 찻잔, 물을 따를 때 흐름이 부드러운 다관, 그리고 자주 꺼내 쓰고 싶어지는 형태면 충분하다. 차를 자주 마시게 되는 순간부터, 다기는 생활의 일부가 된다. 아침의 첫 온기이자, 저녁의 마무리 같은 존재.

겨울은 안으로 향하는 계절이다. 속도를 늦추고, 체온을 지키고, 마음을 살피는 시간. 따뜻한 차 한 잔은 그 모든 과정을 가장 조용하게 도와준다. 오늘은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괜찮다. 집 안에서, 나만의 카페이자 티룸을 열어보자. 잔 안에 담긴 온기가, 생각을 맑게 하고 쉼을 깊게 만든다. 차를 마시는 그 순간만큼은, 충분히 천천히 살아도 좋다.

① 오후반차, 화이트 휴대용 다도세트

@ohu_bancha
@ohu_bancha

다관과 찻잔 2개로 구성된 간단하고 실용적인 휴대용 패키지. 이제 막 다도에 관심이 생긴 입문자도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다. 다구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파우치에 차곡차곡 담아 여행이나 출장 시에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흡수력이 좋은 다건까지 함께 들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4만4천8백원

② 브라운즈, 저녁바람 호지차 다도 선물세트

@brownze_official
@brownze_official

고급스러운 오동나무 상자에 2인 다구 세트와 보성 호지차가 담긴 다도 세트. 다관 내부에 유약을 바르지 않아 흙의 질감이 느껴지면서도 찻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 견고함이 특징적이다. 제품 퀄리티가 높아 집들이 선물로도 제격이며, 2월 28일까지 보자기 포장 추가 시 새해 태그와 금장 장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10만원

③ 드오디네, 청화 다도세트

@de_ordinaire.official
@de_ordinaire.official

꽃잎의 부드러운 곡선을 모티프로 제작된 자연을 닮은 다도 세트. 티팟과 차 거름망, 받침 접시와 찻잔 2개로 구성되었다. 정갈하고 따뜻한 색감과 특별한 질감이 매력적이며, 제품마다 화장토 무늬가 조금씩 달라 나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있다. 23만5천원

④ 이도, 청연 다기 세트 

@yidopottery
@yidopottery

핸드메이드로 제작되어 수공예 특유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도 도자기의 다기 세트. 차분한 곡선과 부드러운 유약 처리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정적이며 프리미엄한 선물로도 손색 없다. 청자의 푸른 빛과 안정감 있는 흙색이 어우러져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은은하게 담아낸다. 24만4천원

⑤ 소로이샵, 명인의 손으로 만든 한국 차선

@soroishop
@soroishop

차선은 찻사발에 가루차를 넣어 물과 함께 섞을 때 사용하는 도구를 말한다. 100% 국내산 황죽을 사용해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거품을 쉽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을 돕는다. 2만8천5백원

⑥ 오후반차, 유리 말차 다도 세트

@ohu_ban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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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다완, 차선, 차선 꽂이, 차시와 차시 받침, 말차 체, 자수 다건으로 구성된 7P 다도 세트. 말차 격불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 처음 다도를 시작한 사람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7만4천8백원

CREDIT INFO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호정

사진 각 브랜드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김호정 기자 hjwow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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