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정청약 의혹’ 이혜훈, 국토부 조사 끝나자마자 장남 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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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사진)가 장남의 위장미혼을 통한 '청약가점 뻥튀기'로 초고가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부정청약 조사가 끝나자마자 장남이 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부정청약 적발을 피하기 위해 정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후보자와 장남이 같이 사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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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뒤 서초 원펜타스 당첨후 돌아가
李 “불법 없어, 청문회서 밝힐 것”… 청문회 자료 가족 헌혈내역만 제출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가족 전원(5명)은 2024년 7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두 달 만에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용산구 아파트는 장남이 배우자와 함께 살기 위해 전세로 계약한 집이었다고 한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 장남은 이 후보자가 청약에 당첨된 후 지난해 4월 30일 다시 용산구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며 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주요 아파트 분양단지에 대한 부정청약 조사를 발표하고 일부 당첨자를 수사의뢰한 다음 날이었다. 정부가 부정청약 조사를 마치자마자 장남이 분가한 것.
앞서 이 후보자는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2024년 7월 래미안 원펜타스 138㎡ 일반분양 청약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져 ‘부정청약’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 교수는 세 아들을 모두 부양가족으로 포함시켜 얻은 25점 등 총 74점으로 당첨됐다. 장남이 이미 2023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부양가족으로 포함시킨 것. 장남은 지난해 5월에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가 당첨된 138㎡는 총 7가구 중 2가구에서 부정청약 의심 사례가 적발돼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천 의원은 “부정청약으로 같은 평형에서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후보자는 치밀한 수법으로 검증을 회피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불법 부당한 일이 없었으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요구한 자료 중 아파트 증여세 등 재산 형성 자료와 자녀 병역 및 취업 관련 자료에 대해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족의 헌혈 내역 등은 제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연기할 것을 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을 지낸 12년 동안 의원실을 거쳐간 보좌진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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