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대표, 유력 경쟁자 당원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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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1야당 보수당의 유력 인사인 로버트 젠릭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이 당을 배신할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로 예비내각 법무장관에서 해임되고 당원 자격이 정지됐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버트 젠릭을 예비내각에서 해임하고 당 지도부에서 제외했으며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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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당대표 경선에서 젠릭(왼쪽)과 베이드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6/yonhap/20260116001437337ntjz.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제1야당 보수당의 유력 인사인 로버트 젠릭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이 당을 배신할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로 예비내각 법무장관에서 해임되고 당원 자격이 정지됐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버트 젠릭을 예비내각에서 해임하고 당 지도부에서 제외했으며 당원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예비내각 동료들 및 보수당 전체에 가장 해로운 방식으로 배신할 음모를 꾸몄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도우파 보수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 속에 중도좌파 노동당 참패해 14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이후 집권 노동당과 나란히 10% 중반대의 낮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에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밀리고 있다.
특히 보수당 유력 인사가 잇달아 영국개혁당으로 이탈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보수당 보리스 존슨 정부에서 재무장관까지 지낸 나딤 자하위 전 하원의원이 영국개혁당으로 적을 옮겼다.
44세인 젠릭 하원의원은 2024년 당 대표 경선에서 베이드녹 대표와 마지막까지 겨룬 유력 인사로, 이민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당내 강경파로 꼽혔다.
젠릭 의원이 탈당과 영국개혁당 입당을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와 논의해 왔으며 이날 이를 발표할 계획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수당 한 유력 인사는 BBC 방송에 "(젠릭 의원이) 사임 연설문을 인쇄해 대충 놔뒀고 누군가가 그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패라지 대표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자신이 젠릭 의원과 접촉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모종의 합의를 했거나 이날 오후 그의 입당을 발표할 계획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그에게 전화할 것"이라며 "한 잔 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젠릭은 오랫동안 나라를 분열시키는 못된 말들을 해왔는데 영국개혁당으로 탈당하기 직전 베이드녹이 그를 해임했다"며 "패라지는 이런 실패한 정치인들을 맞아들이면서 자기 당을 보수당 정치인의 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양쪽을 동시에 비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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