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학교 급식' 공고 3번 바꾸더니.. "급하니까 계약"

김영일 2026. 1. 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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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학교 급식 납품 사업과 관련해 입찰 공고를 바꿔가며 자격 미달 업체를 선정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저희 보도 이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청주시가 논란이 된 업체들과 계약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개학에 맞춰 급식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데, 시간을 핑계로 부실 행정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시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학교 급식 축산물 납품업체 입찰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입찰 공고문이 세 차례나 수정되면서 자격도 없던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된 겁니다.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감사를 벌이며 계약을 중단했던 청주시.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된 업체와도 계약을 강행하기로 결론냈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공무원의 잘못은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고, 오는 3월 시작되는 학교 급식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 SYNC ▶ 청주시 관계자 

"변호사 자문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판단을 한 거죠. 학교 급식을 차질 없이 진행을 하려면 1월 중순 경에는 그 공급단가 결정위원회에서 단가가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재입찰 공고를 기대했던 경쟁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50일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또다시 특정 업체 챙기기에 나서냐는 겁니다.

 

◀ SYNC ▶ 입찰 참여 업체 

"부정을 저질러 놓고 부정을 인정을 안 하는 거잖아요. 그럼 지금까지 왜 미뤘어요? 선정됐을 때 바로 그냥 행(계약)하지. 그렇잖아요." 

 

이대로 계약을 강행할 경우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 SYNC ▶ 입찰 참여 업체 

"재공고를 내고, 재공고를 낸 걸로 또다시 재공고를 내고. 이거는 잘못된 거 아니냐. 내년에는 이거하고 똑같이 안 된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 얘기예요."

 

꿀잼도시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논란에 시민사회단체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특혜 논란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청주시가 50일 넘도록 시간만 끌다 잘못된 행정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겁니다.

 

◀ INT ▶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꿀잼도시도 그렇고 학교 급식 문제도 그렇고 내부 통제의 시스템의 문제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해서 잘못된 행정 또 부패 행정을 낳아 왔거든요." 

 

청주시의원들도 학교 급식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의회 차원의 철저한 감시를 약속했습니다.

 

◀ INT ▶ 정재우/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의혹투성이인 상태로 이렇게 사업을 진전시키는 것은 1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용할 공공급식 전반에 신뢰도를 낮출 수밖에 없는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석연치 않은 입찰 과정에 이어 무리한 입찰 계약 강행까지, 학교 급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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