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직에 앉힌 이유...4백 전환과 팀 컬러 회복에 초점 [맨유시절 ③]

신인섭 기자 2026. 1. 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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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시 감독을 결정했다.

실제로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은 "맨유를 상대하는 법? 간단하다. 맨유의 압박 대상이 될 만한 선수를 내어주지만 않으면 중앙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정식 감독직을 수행했던 미들즈브러에서 또한 136경기 가운데 130경기에서 4백을 꺼내 들었다.

맨유 수뇌부들 역시 이러한 기대를 품고 캐릭을 임시 감독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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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시 감독을 결정했다. 이번엔 맞는 옷을 찾을 수 있을까.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종료 시점까지 구단을 이끌 감독으로 마이클 캐릭이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오른 셈.

해당 소식과 동시에 맨유 팬들은 '드디어 3백 전술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간 아모림 체제에서 지독할 정도로 3백을 고집했기 때문. 이른바 "교황이 와도 내 전술을 바꿀 수 없다"고 드러낸 확고한 의지가 오히려 아모림을 경질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모림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63경기 가운데 3백 전술을 내세운 게 총 61번이다. 경질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4백을 가동하기는 했으나, 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전력 누수 탓에 취한 임시방편이었다.

현 맨유의 시스템에 3백은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우선 3백을 사용하기 위해선 리그 탑급 윙백이 필요하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좌측에 루크 쇼와 파트리크 도르구, 오른쪽에 디오고 달롯과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리그 내 우월한 자원은 아니었다.

두 번째, 3백을 활용하다 보니 포메이션이 애매해지는 선수들이 생겨났다. 우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대표적이다. 맨유의 에이스이자, 공격의 조타수와 같은 그를 공격 지역이 아닌 중원에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에 창의력이 줄어들었다. 브루노가 3선에서 상대 중원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 코비 마이누 역시 설 자리를 잃으며 1월 임대 이적 소식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점차 무너졌다. 맞지 않은 옷을 입다 보니 쉽게 무너졌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맨유의 전술이 훤히 보였고, 대처 방법 역시 간단했다. 실제로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은 "맨유를 상대하는 법? 간단하다. 맨유의 압박 대상이 될 만한 선수를 내어주지만 않으면 중앙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는 어떻게 변화할까. 우선 캐릭 감독은 과거 2021-2022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잠시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캐릭 감독은 4백을 기반으로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정식 감독직을 수행했던 미들즈브러에서 또한 136경기 가운데 130경기에서 4백을 꺼내 들었다. 간혹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변칙적으로 3백을 가동한 것을 제외한다면 4백 위주의 전략을 구사해 오고 있다.

그간 맨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4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럽게 브루노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될 전망이다. 더욱 공격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마이누 역시 출전 시간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오른쪽 측면 경쟁은 심화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수뇌부들 역시 이러한 기대를 품고 캐릭을 임시 감독직에 앉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캐릭이 솔샤를 보좌한 시절과, 그가 떠난 후 임시 감독을 맡았던 경기 등 커리어를 바탕으로 구단과 이네오스 내부에 정말 많은 지지자가 있었다. 그리고 미들즈브러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지지받은 이유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맨유가 살아나기 위해선 자신들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그간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며 방황했다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알맞은 옷을 입고 추구하는 방향성을 찾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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