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의전원' 형태 추진…인천, 유치전 속도
졸업생 학비 지원받는 조건
'15년 공공의료 현장' 복무 의무
인천대, 전략 구체화 용역 착수
전북 선두…인천, 예산 확보 과제
市 “지역 특수성 반영 모델 발굴”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구상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수도권임에도 공공의료 취약지로 꼽히는 인천도 공공의대 유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공의대 설립 모델로 제시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인천·전북 등이 뛰어든 공공의대 유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15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시 중원구) 의원은 최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률안은 공공의대를 의전원 형태로 설립하고 졸업생은 학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의사 면허 취득 후 15년간 공공보건의료 현장에서 의무 복무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친 정부안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교육 과정은 4년으로 의과대학(6년)보다 짧아 조기에 의료 인력을 양성·투입할 수 있으며, 서울지역 의과대학 쏠림 현상으로 발생하는 의대생 중도 이탈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공공의대 설치 구상이 구체화하면서 공공의대 설립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인천대도 이에 발맞춰 오는 3월 인천형 공공의대 모델과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유치 준비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인천대와 협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 의료 취약지역이 많다는 객관적 자료가 축적된 만큼 인천대와 함께 인천의 특수성이 반영된 공공의대 모델을 발굴하고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공공의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역은 인천과 전북이다.
전북은 올해 정부 본예산에 전북 공공의대 설립 연구비와 실시설계비 39억원을 확보한 데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집에도 '공공의대 신설 추진 지역'으로 명시돼 있어 유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같은 공약집에서 인천은 '공공의대 설립 검토 지역'에 그쳤고 관련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인천일보 12월11일자 3면 '공공의대 예산 두고 희비 … 전북 선두, 인천은 제자리'>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한 의전원 형태의 공공의대 설립 모델이 유치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 인천은 공공의대 모델로 학부 과정의 의과대학을 적극 검토해온 터라 이를 뒤집고 의전원을 중심으로 한 설립 추진 방향을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만 의전원 형태의 공공의대가 인천의 유치 활동에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훈재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인하대 의과대학 교수)은 "의학 관련 학문 분야 인프라와 교육 운영 능력이 공공의대 신설 공모의 주된 평가 요소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원 과정의 공공의대 운영·지원 능력은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해 유치에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대 관계자도 "그동안 전북이 공공의대 유치 선발 주자로 꼽혀왔지만 의대 정원 활용 문제와 지방선거 등 변수가 있어 특정 지역이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