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지역 의료 인력을 ‘하나의 대학병원’처럼

이성각 2026. 1. 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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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지역의료 붕괴의 핵심 원인은 부족한 인력난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의료 인력과 자원을 통합 운영해 하나의 대학병원처럼 체계화하는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지역의료를 다루는 '찾아가는 K' 기획보도, 순천시가 추진중인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이성각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한 달에 두 번꼴.

순천시와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화상회의, 순천시가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중인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섭니다.

[이영훈/전북 공공의료지원단장 : "(순천권의 경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완화해야 되고 필수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는거고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는 의료 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대신 도시 전체의 의료 인력을 하나의 대학병원처럼 유기적으로 작동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건세/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30분, 멀어도 1시간 이내에서 특히 생명에 관련된 것들은 반드시 그 지역에서 해결하자 라는게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 목표라고 할 수 있겠어요."]

[황선숙/순천시 보건소장 : "(성가롤로병원에 배후 진료과목이 없는 경우) 민간에 있는 병원들 안과 부분, 치과 부분, 성형외과 부분하고 저희들이 관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는 거죠."]

이를 위해 순천시는 3년전 일본의 의료체계를 벤치마킹하며 '순천형 의료체계 구축'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필수의료지원재단 설립 조례가 통과되면서 지역의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묶어낼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지역병원 응급실 의료진과 소방 구급대원들까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내고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됐습니다.

[황선숙/순천시 보건소장 : "의사 선생님들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면 기관 삽관을 꺼려해요. 잘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운 부분이 매번 이런 교육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병원과 의료진 간 협업을 강화해 의료 네트워크를 실제로 작동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재혁/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지역완결형 체계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이 된다고 하면 그런 환자들은 굳이 전원을 안 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료 공백을 의사 개인이나 병원의 부담으로 떠넘기지 않고 행정과 의료, 지역사회의 공적인 과제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이건세/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나 지역사회 시민이나 시에 행정을 하는 시장님이나 이런 분들이 같이 인식을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접근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 처방과 함께 눈앞의 공백을 메울 현실적인 대책이 동시에 필요한 시점, 순천형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라는 실험이 붕괴 직전의 지역의료를 다시 세우는 현실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성훈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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