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금·은·백금…돌반지부터 ETF까지 '귀금속 쇼크'

이다온 기자 2026. 1. 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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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같은 기간 은 가격은 252.2%, 백금은 146.7% 오르며 귀금속 전반이 폭등세를 보였다.

귀금속 가격이 폭등하자 투자 시장에서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귀금속 가격 급등이 당분간 소비 위축과 투자 쏠림 현상을 동시에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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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1년 새 78%↑·은 240%↑…돌잔치·결혼시장 체감 부담 가중
불확실성 속 금 현물 ETF 자금 몰려…4조원 돌파, 대체투자 부상
대전의 한 금은방. 대전일보DB

금·은·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실물 가격은 물론 투자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순금(3.75g·한 돈) 가격은 95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77.9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은 252.2%, 백금은 146.7% 오르며 귀금속 전반이 폭등세를 보였다. 돌반지 가격이 100만 원 선에 육박하면서 돌잔치와 결혼 예물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 역시 1년 새 약 70%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 각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물 가격 급등은 소비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고 있다.

직장인 윤모(32) 씨는 "친구 아이 돌잔치 선물로 돌반지를 생각했는데 한 돈 가격이 100만 원에 가까워져 부담이 크다"며 "현금이나 다른 선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금은방 운영하는 최모(65) 씨는 "예전에는 돌잔치 선물로 돌반지를 기본처럼 찾았지만 요즘은 무게를 줄이거나 아예 다른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예물도 순금 대신 18K 제품으로 비중을 낮추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귀금속 가격이 폭등하자 투자 시장에서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날 국내 최초 금 현물형 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이 4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4조 442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3조 원을 넘긴 이후 약 두 달 만에 1조 원가량 늘었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도 7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해 중장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귀금속 가격 급등이 당분간 소비 위축과 투자 쏠림 현상을 동시에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선호는 쉽게 꺾이기 어렵다"면서도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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