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업고 한·일 GDP 제친다는 대만... 양극화에 임금은 한국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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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약진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반도체 호조에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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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IT 제조업 22%… 쏠림 심화
민간소비 축소·가계 실질구매력 뒷걸음

대만 경제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약진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성장 온기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빠른 속도로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반도체 호조에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2025년 연간으로는 7% 이상 성장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도 3%대 성장을 이어가 한국과 일본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대만, 한국, 일본의 1인당 GDP를 각각 4만1,600달러, 3만7,500달러, 3만6,400달러로 예상했다. '대만보다 못한 한국', '한국 1인당 GDP, 22년 만에 대만에 잡혔다' 등등의 표현들이 나온 배경이다.
문제는 대만 경제가 이른바 'K자' 형태로 성장 중이라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만 GDP 대비 정보기술(IT) 제조업 비중은 22.1%로 한국(7.3%)의 세 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대만 IT 제품 수출은 53% 증가했지만, 비IT 부문 수출은 0.2% 감소하는 등 수출도 극과 극이다. 노동소득 분배율1도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다. 반도체 산업이 TSMC 등 대기업 위주로 성장해 기업 실적 일부만 노동소득으로 분배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1~10월 대만 월 평균 임금은 6만4,000대만달러(약 290만 원)로 한국(420만 원)의 70% 수준에 그쳤다.

그 결과 GDP 성장세에도 민간소비 부진은 이어졌다. 2024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대만 수출은 40% 증가했지만 소비는 거의 늘지 않았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수출 비중은 75%로 급등한 반면, 민간소비 비중은 44%로 축소됐다. 가계 실질구매력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이준호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편중된 산업구조 속 반도체 경기 호조로 달성한 성장의 과실이 산업 전반과 가계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했다"며 "앞으로의 양호한 성장세에도 양극화는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도 산업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우리나라 1월 1~10일 수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29.8%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포인트 뛰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3,708조 원) 중 반도체 업종(1,390조 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37.5%에 달한다. 이 과장은 "대만처럼 극단적이지 않을 뿐 한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구조개혁 등 방안을 통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도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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