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인터뷰] 국비 10조 시대 활짝… “미래산업으로 강원 산업지도 바꿀 것”

윤상호 2026. 1.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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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홍천’ ‘앉으나 서나 강릉~삼척’ 철도·고속화 외쳐
역대최다 금액 확보… 바이오·전기차 등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
글로벌 도시 초석 마련이 4년간 성과… 결국 기업유치가 관건
생활도민제, 1년간 3만명 이상 호응… 복수주소제 도입도 검토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강원도청에서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자나 깨나 용문~홍천 철도, 앉으나 서나 강릉~삼척 고속화 철도를 외치고 다녔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청에서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SOC·7대 미래산업 등으로 도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원도의 교통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임기 내내 고군분투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할 텐데 강원도는 SOC가 아직 중요하다”며 “전국의 SOC 지도를 놓고 보면 휑하게 여백이 많이 남은 곳이 강원도”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기초시군은 홍천인데 철도가 없다”며 “홍천군민들이 철도를 구경할 수 없다는 게 너무하다고 생각해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서 그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4년 임기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성과에 대해 10조원의 국비를 받은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운영해서 미래 7대 산업을 3년 동안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강원도 역사상 중앙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국비를 지원받았다. 올해에 최초로 10조원을 넘겼다”며 “부산이나 인천처럼 인구가 두 배 넘는 지역보다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비를 통해) 반도체와 바이오, 전기차 등 미래산업으로 강원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며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의 초석을 다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생활도민제도를 들여왔다. 생활도민제도 전국 곳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활도민을 신청하면 강원도에 방문할 때 할인 등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년 동안 3만여명 넘는 인원들이 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향후 세컨 하우스를 갖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복수주소제 도입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살면서 주에 며칠은 여기서 거주하는 세컨 하우스에 대해 복수 주소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담=권순욱 부국장 겸 정치부장



-임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간 강원도지사로서 많은 일을 했을 텐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앞으로 기대되는 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용문~홍천 철도다. 1년 동안 ‘자나 깨나 용문, 앉으나 서나 강릉~삼척 고속화’를 부르짖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실감하지 못할 텐데 강원도는 SOC가 아직 중요하다. 전국의 SOC 지도를 놓고 보면 여백이 많이 남은 곳이 강원도다. 첫째는 용문~홍천 철도를 생각했다.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시군 중 1등이 바로 홍천군이다. 그런데 여기에 철도가 없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은 홍천군 밖에 없는데 또 군들 중에선 인구가 제일 많다. 면적은 전국 군 중에서 1등인데도 홍천군민들은 철도를 구경하지 못하니 정말 너무한 것 아니겠나. 그래서 기획재정부를 설득해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면 홍천이 서울로 연결되는 것인가.

“그렇다. 그러면 홍천이 이제 서울과 연결되는 것이다. 청량리까지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홍천의 엄청난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기대되는 일은 ‘앉으나 서나 강릉~삼척’이다. 지난해 1월 1일부로 동해선 열차가 개통돼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쫙 가게 됐다. 450km나 되는 장거리 노선이다. 강릉에서 삼척 구간은 45km 되는 10분의1 정도 되는 구간으로 몇 십년 전 만들어진 옛날 철도다. 이걸 KTX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제 임기 막바지인데 스스로 ‘이건 내가 잘했다’고 할 수 있는 성과는?

“나는 이를 ‘성과 3종 세트’라고 표현한다. 첫 번째로 국비 10조 강원도다. 강원도 역사상 중앙정부로부터 최초로 국비 10조원 이상을 받았다. 부산이나 인천 등 인구가 두 배 넘는 지역보다 많다. 강원도 인구는 150만명이고 인천이 300만명이다. 부산도 350만명 정도 된다. 이를 통해 확장재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국비로 반도체와 바이오, 전기차, 수소 등 7대미래산업을 3년 동안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었다. 또 세 번째는 SOC다. 방금 말한 용문~홍천과 영월~삼척 고속도로다. 정선에서 태백, 삼척으로 가는 노선도 6조 짜리로 확정됐다. 강원도가 생긴 이래 단일 사업으로 가장 크다.”

-방금 7대 미래산업을 말했는데 반도체나 전기차, 수소 등 얘기를 하면 강원도와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갖게 된다. 반도체 하면 경기도가 있고 전기차는 울산이 있는데 강원도가 미래산업에 투자한 걸 구체적으로 말하면.

“처음엔 반도체를 강원도에서 하자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방 이전이 간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생태계를 만들면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하기로 했다. 한국반도체 교육원을 만들었다. 국비 사업으로 지금 공사 중에 있다. 인력 양성하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고교 공동연구소를 강원도에 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젠 테스트베드, 검증하고 실증하며 인증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부품 등을 만들 때 시설에 와서 인증 받아야 되는 권한을 갖춘 2단계로 넘어갔다. 여러 가지 검증사업과 실증사업 몇 개를 따내서 반도체에 대해서만 12개 사업이 시작되고 진행되고 있다. 총 3000억원 규모다. 또 바이오가 있다. 원주는 반도체와 의료기기, 춘천과 홍천은 바이오사업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중앙 정부 지원을 받아서 키우고 있다. 원주와 횡성을 중심으로 미래차 산업 12개가 있고 2400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동해와 삼척은 수소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고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가 통과돼 키우고 있다. 연어 산업은 양양과 강릉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서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강원도청에서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결국 기업 유치가 관건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맞다. 반도체 인증 시설 등 기업들이 지금 강원도로 이전하고 있다. 바이오와 미래차도 마찬가지인데 결국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좋은 기업들을 많이 불러서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인구감소 문제도 말해야 될 거 같다. 지금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소멸지역이 증가하고 있는데 강원도도 인구문제는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다. 강원도에서 생활도민제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생활인구개념이 점점 조명받고 있다. 주민등록으로만 인구를 특정할 게 아니라 거주하는 체류 인구를 같이 조금 반영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그 사업 일환으로 온라인으로 생활도민증을 발급한다.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강원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활도민이 되고 싶다고 신청하면 온라인 가입이 가능하다. 강원도에 왔을 때 할인 등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3만명이 받았다. 강원도에 웬만한 군 하나가 생기는 상황이다.”

-널리 홍보되면 많이 가입할 거 같다. 강원도에 관광 오는 사람들도 많고 세컨 하우스를 갖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 향후 복수주소제 등에 대해 제도적 건의를 할 것이다. 수도권에 살면서 주에 며칠은 여기서 거주하는 세컨 하우스에 대해 복수 주소제도를 검토 중이다.”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가 있는가.

“하던 일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나갈 계획이다. 그중에 꼽으라고 하면 오색 케이블카다. 더 속도를 내서 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미 착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했고 벌써 220억이 공사비로 투입됐다. 과거 논란이 되는 단계는 넘어섰다.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겠다. 그밖에도 미래산업은 산업 지도를 바꿔 나가는 거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야 한다. 아직 우리 강원도는 목이 마른 상황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964년 강원 춘천 출생

-제19~20대 국회의원(강원 춘천시)

-2016~2017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강원도당위원장

-2016년 제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2015년 새누리당 인권위원회 위원장

-2013~2014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2008~2009년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지청장

정리=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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