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나가사키] 한국 선수가 아시아쿼터 최다 득표…일본 팬들이 내린 선택

나가사키(일본)홍성한 2026. 1.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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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었던 팀에서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웃음)."

양재민은 "농구적인 부분도 있지만, 인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6년 전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왔는데, 내가 처음이다 보니까 여러 요소에서 정말 조심하면서 지냈다. 크게 보면 내 이미지가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었다. 코트에서도 일부러 더 웃으려고 했다.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했다. 이런 노력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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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나가사키(일본)/홍성한 기자] “뛰었던 팀에서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웃음).”

센다이 89ERS 유니폼을 입고 뛰던 지난 시즌, 양재민(이바라키)의 올스타 선발은 여러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었다. 센다이 구단 역사상 최초였고, 2021년 B리그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이후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다.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졌다.

이번에는 아시아 올스타에 선발됐다. 단순한 선발에 그치지 않았다. B리그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에서 양재민을 향한 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다.

양재민은 이현중(나가사키)과 나란히 16일 해피니스 아레나에서 아시아 올스타로 라이징 스타, B2(2부리그) 선발, 규슈 선발이 한자리에 모이는 크로스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

다만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현중의 출전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점프볼 취재에 따르면, 일정을 조금이라도 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B리그의 최종 결정도 남아 있다.

15일 나가사키 스타디움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재민은 “매년 이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코트에서 경쟁하던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한 팀으로 뛰면서 대화도 많이 나눈다. 이렇게 지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투표 1위를 기록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자부심이 많이 느껴진다. 오래 뛴 만큼 팬들이 좋게 봐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듯하다. 내가 뛰었던 팀이 네 팀인데,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앞서 언급했듯 양재민의 인기는 상당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바라키 로보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는데, 투표 결과를 보고 이바라키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한다. “내가 주장으로 뽑혔다고 하니까 굉장히 놀란 눈치였다”라는 게 양재민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시아쿼터 선수로서 일본에서 장기간 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양재민은 “농구적인 부분도 있지만, 인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6년 전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왔는데, 내가 처음이다 보니까 여러 요소에서 정말 조심하면서 지냈다. 크게 보면 내 이미지가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가 될 수도 있었다. 코트에서도 일부러 더 웃으려고 했다.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했다. 이런 노력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새 팀 적응과 관련해서는 “초반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도 많다. 그래도 최근에는 출전 시간도 조금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상대 매치업에 따라 출전 시간의 변화가 크다. 양재민은 “물론 쉽지 않다. 그래도 불만을 갖게 되면 끝까지 이어진다. 내가 선택해서 이 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를 선택한 만큼,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만큼은 양재민의 곁이 든든하다. 이현중이라는 존재가 일본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양재민은 “개인적으로 정말 자랑스럽다. (이)현중이 경기를 보면서 내가 배운다. 반성도 많이 한다. 여태까지는 필리핀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서 주 득점원을 맡아왔다. 한국 선수가 이런 모습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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