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자경찰서 초대 서장 전창신 여사, 경찰 상징된다

경찰 영웅 고 전창신 여사가 인천 경찰의 상징으로 다시금 자리 잡았다.
인천경찰청은 15일 경찰청 정문에서 전창신 경감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1900년에 태어난 전 경감은 1950년 11월 제2대 인천여자경찰서장으로 부임해 1952년 10월 퇴임할 때까지 여성 피해자와 피난민 등 약자 보호에 힘썼다.
그는 1919년 3월 함흥 만세 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8개월간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다.
앞서 인천경찰청과 인천 중구는 지난 2019년 9월 옛 인천여자경찰서 터에 전 경감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또 경찰청은 지난해 '2025년 경찰영웅'으로 고 전창신 경감을 선정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업적을 기리고 있다.
이번 흉상 제막식에는 전 경감의 유가족들과 한창훈 인천경찰청장, 장숙남 인천보훈지청장, 김영열 인천재향경우회장 등 내·외빈 50여명이 자리했다.
한창훈 청장은 "인천경찰서장으로 일하며 경찰애육원을 직접 운영해 고아와 피난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한 참된 경찰관"이라고 말했다.
전 경감의 차남 김상헌(95)씨는 "잠 자다가 강도(일제)에게 집(나라)을 빼앗겼지만 우리에게는 조상에게서 물려받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늘을 섬기는 강한 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깨어났고 마침내 강도를 몰아내고 우리 집을 되찾았다. 오늘 이 자리는 바로 그 자랑스럽고 빛나는 우리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는 자리"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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