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감독 해임 릴레이…ESPN “진짜 문제는 성적이 아니라 문화적 충돌”

최대영 2026. 1.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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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에서 사령탑 교체가 잇따르자 해외 축구계에서도 근본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SPN은 15일 "최근 감독 해임 사례를 단순히 성적 문제로 설명하긴 어렵다"며 "핵심은 구단과 감독 사이의 문화적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구단은 지난해 여름 부임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이달 2일 해임했고, 사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링 감독과 14개월 만에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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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에서 사령탑 교체가 잇따르자 해외 축구계에서도 근본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SPN은 15일 “최근 감독 해임 사례를 단순히 성적 문제로 설명하긴 어렵다”며 “핵심은 구단과 감독 사이의 문화적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감독 교체 신호탄은 첼시였다. 구단은 지난해 여름 부임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이달 2일 해임했고, 사흘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링 감독과 14개월 만에 결별했다. 이어 13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세 감독 모두 재임 기간이 18개월을 넘기지 못한 채 물러났다.
공통점도 존재한다. 세 감독은 모두 40대 초·중반의 전직 플레이메이커 출신이며, 부임 당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았고, 해임 당시 성적 역시 실패로 규정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마레스카는 EPL 6위와 두 개의 컵대회 우승, 아모링은 유로파리그 준우승, 알론소는 라리가 2위를 기록했다. ESPN은 “이 정도 성적이라면 최소한 시즌 종료까지 버틸 수 있다는 게 일반적 예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단들은 중도 해임에 따른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결단을 내렸다. ESPN은 배경을 “구단 유전자(DNA), 브랜드, 팬 정서와의 부조화”로 규정했다. 방송은 “빅클럽은 승리만으로는 부족하고, 구단 철학에 맞는 방식으로 이겨야 한다. 감독은 경기력과 함께 구단이 원하는 내러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도 구체적이다. 첼시는 유망주 투자·매각 기반의 수익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나 마레스카는 이를 전술 구조 안에 통합하지 못하며 내부 마찰이 심화했다. 맨유는 아모링의 스리백 전술과 “나는 매니저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았고, 구단 레전드들로부터 ‘맨유 DNA 결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술 중심의 시스템 사령탑 알론소와 기존 ‘스타 플레이어 주도 모델’ 간 어긋남이 노출됐다. ESPN은 “레알은 선수의 즉흥성과 탈구조적 장면에서 더 많은 성과가 나왔다”며 “알론소 체제는 정체성을 흐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마지막으로 “결과가 자리를 보장한다는 통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단은 성적, 투자 회수, 팬 감정, 브랜드 방향성까지 동시에 고려한다”며 “2026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감독은 단순한 감독이 아니라 구단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고 정리했다.

사진 = AFP / EPA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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