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인구 두 배 ‘오송 개벽’…이젠 ‘보스턴급 국제도시’ 꿈꾼다

충북 청주 오송읍 인구가 3년 전에 견줘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오송 개벽’이 현실화한다. 오송은 ‘고속철도(KTX)역 마을’을 넘어 ‘첨단 바이오산업·교육 도시’로 발돋움했다.
15일 청주시 인구 통계 자료를 보면, 오송 인구는 지난 2022년 12월 말 2만4554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4만9169명으로 3년 사이 2만4615명(100.2%) 늘었다. 청주지역 읍·면·동 가운데 인구 증가율 단연 1위다. 65살 노령 인구 비율이 10.5%로 강서 2동(7.1%), 복대 1동(9.6%)에 이은 젊은 도시다.
오송은 20년 전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었다가, 지난 2012년 읍으로 승격했다.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462만8천㎡)가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성장을 시작했다. 이곳에 조성된 첨단의료복합단지 149곳 등 기업 222곳이 입주했고, 지난 2021년까지 조성된 오송 2생명과학단지(328만8344㎡)엔 업체 115곳이 들어섰다. 오는 2030년까지 413만9753㎡ 규모로 3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할 참이다. 바이오산업단지와 화장품 산업단지도 들어선다. 충북도는 5만석 규모 돔구장 입지로 오송을 낙점했다.
오송엔 201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 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이 이전했고, 2010년 11월 고속철도 ‘오송역’이 개통됐다. 오송역 이용객은 지난 2011년 120만326명에서 지난해 1250만287명으로 14년새 10배 이상 늘었다.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 복선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충청권 광역 급행철도(CTX) 등도 추진된다. 논밭이 즐비하던 오송엔 지난해까지 공공주택(아파트) 단지 15곳이 들어섰다.


오송은 대학·병원·의약 기업 등이 어우러진 미국 보스턴, 싱가포르, 일본 고베 등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를 꿈꾼다. 충북연구원은 지난 2024년 ‘오송 국제도시 조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2033년 오송 청사진으로 인구 10만명을 지닌 산업·경제·교육·교통 중심 국제도시를 제시했다.
중심은 오송 3산단에 추진하는 케이 바이오스퀘어(63만3524㎡)다. 이곳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 타운, 서울대병원 알앤디(R&D) 임상병원 등을 조성할 참이다. 이와 함께 오송 1생명과학산업단지엔 카이스트 부설 에이아이(AI·인공지능) 영재고 설립도 추진하는데, 올해 국비 95억원 등을 들여 설계를 마무리할 참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오송은 교통 요충지이자 미래 성장 핵심 거점이다. 오송을 교육·문화·산업·일·주거·여가 등이 어우러진 명품 도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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