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단체장 선거판 달아오른다…달서·수성 조기 경쟁 구도
수성·서구·북구·동구까지 후보군 확대…설 이후 공천 경쟁 본격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대구에서는 일부 기초단체장선거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달서구에서 출마 선언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는 모양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구청장은 달서구 주요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달서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나흘 뒤인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달서구청장선거 출마 선언이 재차 이어졌다. 권근상 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고향인 달서구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중앙행정 전반에 걸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달서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판 전 의원도 오는 21일 출마 선언과 함께 레이스를 시작한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지난해 6월 '함께 할 때 숲이 된다'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지역에서는 정치적 환경과 공천 여부 등에 따라 출마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출마 선언에 따라 우려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장 3선 연임으로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인 만큼, 다른 주자들의 도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 1번지' 수성구에서는 후원회 마련과 저서 출판 등으로 출마가 임박한 소식이 전해진다.

전경원 시의원은 후원회 공식 출범과 함께 구청장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24년 7월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지방의원도 후원회를 둘 수 있게 됐으나 대구에서는 설립 사례가 드물었는데, 전 시의원이 후원회 등록 절차를 마치면서 수성구청장 도전 의지를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특히 '투명한 정치자금으로 깨끗한 선거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세 결집과 함께 공천 경쟁에 힘 쏟을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 정책비서관과 수성구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정권 전 구의원도 수성구청장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남의 밥에 숟가락 얹지 마라' 저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연 후 선거판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구의원은 앞서 수성구 주민과의 '진정한 동행'으로 삶의 모습을 배우고 경험했다며 원칙과 소신으로 소통의 정치를 하신 우 의장께 배운 것을 지역에서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달서구와 수성구뿐만 아니라 '3선 연임'에 따라 공석이 되는 서구와 북구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후보군이 형성된 모습이다. 현직 구청장의 건강 이슈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동구에서도 최소 6명 이상 출마할 것으로 예측되고, 현직 구청장이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중구와 남구는 소수의 공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 연휴까지는 공식적인 발표 없이 지역 주민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휴 이후 지역 여론과 공천 환경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