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자녀 비보 소식에…십시일반 조의금 모아 전달한 입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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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상(喪)을 당한 대구의 한 공동주택 경비원에게 입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조의금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대구 수성구 파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 수성' 입주민들은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60대 경비원 A씨 자녀에 대한 비보를 접했다.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민 단체 채팅방에 이러한 사연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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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상(喪)을 당한 대구의 한 공동주택 경비원에게 입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조의금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 및 관리원들에 대한 '갑질' 소식이 적잖게 들려오는 각박한 세상에서, 함께 사는 인정을 보여주는 미담 사례로 여겨진다.
지난주 대구 수성구 파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 수성' 입주민들은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60대 경비원 A씨 자녀에 대한 비보를 접했다.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민 단체 채팅방에 이러한 사연을 올렸다.
여유가 되는 주민에 한해 적은 금액이라도 모아 성의를 전달하자고 제의한 것. 예상과 달리 조의금은 단숨에 모였다. 150만 원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전체 100여 세대 중 3분의 1가량의 입주민들이 5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마음을 담았다. 더욱이 주민들은 모은 부조금을 직접 주면 당사자가 부담을 느낄까봐 관리사무소를 통해 전달하는 배려를 했다.
A씨는 이 타운하우스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지 5년가량 됐다. 평소 입주민들의 힘든 점을 몸소 도우며 주민들에게는 친절한 아저씨로 통한다. 최저임금에 준하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마음만으로 주민들의 사소한 일까지 거들었다고 한다. 특히 단지 내 주택은 입주민 개개인이 조경을 관리해야 하는 데, A씨가 자발적으로 나서 화초, 수목 관리까지 자처해 돕는다는 것.
더펜트하우스 수성 입주민들은 "우리한테 정말 도움을 많이 주고 단지를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라며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 마음씨가 착하셔서 주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을 표현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 같은 선행사례가 많이 알려져 이웃들이 더불어사는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했다.
경비원 A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 금액의 부의금을 전해받고 놀랐다"면서 "우리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슬픔을 이겨내는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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