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반성 “오만한 마음 있었다… 당원과 일체감 형성 위해 노력”

김태강 2026. 1.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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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출연
유시민 ‘배은망덕’ 비판에 “부족했구나” 반성
“제 마음을 받아주셨으면 한다” 당원에 구애
탈당 요구한 염태영엔 “연이 많은 분” 말 아껴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인일보 DB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을 향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오만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당내 지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김 지사는 15일 친여 성향의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당내 김 지사를 향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질문에 “제게는 몹시 아픈 부분이다.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년 반 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새벽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당원 동지들께 고마운 마음을 표했지만 마음 속에는 (제) 전문성 또는 외연 확장성 이런 것들이 (선거 승리에) 많이 작용했다는, 오만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골목골목 다니면서 저를 위해서 애써주셨고, 머리가 허연 당의 원로분들이 유세장마다 오셔서 도와주셨다”며 “그런데 선거 끝나고 제가 갖고 있는 제 장점이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당원 동지분들의 도와주신 마음을 그 무게만큼 덜 느꼈다고 생각한다. 당원 동지들과의 일체감 면에서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유시민 작가가 자신을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했던 점도 언급했다.

당시 유 작가는 김 지사를 향해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굉장히 분해하면서 (지방선거 때) 김 지사를 엄청 밀어가지고 겨우겨우 이긴 것 아니냐”며 “(그랬는데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운운하는 거는 배은망덕한 짓”이라고 거론했었다.

이에 김 지사는 “솔직히 처음에는 (유 작가에게) 굉장히 섭섭했다. 그 후에 생각해보니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겠구나’, ‘그 말도 제가 일부는 감수해야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원들과의 일체성, 더 큰 민주당, 이런 것에 있어서 제가 생각이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많은 당원을 만나면서 ‘제가 그동안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선거 끝나고 제 과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들을 경기도가 잘 뒷받침해서 성공한 정부로 만들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제 마음을 받아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지사가 자신의 약점인 ‘당내 지지도’를 극복하고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가 당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이 같은 속마음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 지사는 최근 자신에게 탈당을 요구했던 같은 당 염태영 의원에 대해서는 “염 의원은 저하고 인연이 많은 분”이라며 “어떤 비판이든 잘 새겨서 필요한 부분은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이 정도로만 말씀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많은 경기도민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쓴소리를 더했다.

김 지사는 “이번 버스 노사 협상에 오 시장이 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매년 (버스) 노사 마지막 협상 때 방문하고 새벽에 같이 참여했는데, 도지사나 시장이 가서 직접 성의를 표시하고 함께 들어주고 하는 게 상당히 효과가 있다. (오 시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내 일처럼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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