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4년 만 월드투어… 한국은 고양·부산뿐 '광주는 언제?'

정성현 기자 2026. 1.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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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양서 포문…런던·파리·LA까지 ‘로드맵’
“전역 후 7년 만 라이브”…완전체 복귀 상징성
방탄소년단,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의 멤버들이 2021년 5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새 싱글 '버터'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작가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4년 만에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전 세계 79개 도시를 도는 초대형 일정으로, 지난 2019년 이후 미국·한국 외 지역에서 사실상 공연이 없었던 만큼 올해 글로벌 투어 시장 최대급 흥행작이 될 전망이다.

빌보드는 이번 투어가 콘서트 매출은 물론 굿즈·라이선싱·앨범 판매·스트리밍까지 포함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360도 원형 무대…좌석 확대로 '수용 규모' 키운다
이번 투어는 오는 4월 9일 한국 고양종합운동장 3일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아시아, 유럽, 북미·남미로 이어지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유럽권 핵심 무대도 포함됐다. 런던은 7월 6~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공연을 진행한다. 파리·마드리드·브뤼셀·뮌헨 등 주요 도시들이 투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2027년 일본·중동을 포함해 추가 일정이 예정돼 있다는 메시지도 게시됐다.

BTS는 이번 투어에서 360도 원형 무대를 준비 중이다. 무대 구조를 바꾸면서 공연장마다 좌석 수를 늘릴 수 있어, 투어 전체 수익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 선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일반 예매는 그로부터 이틀 뒤 열린다. 글로벌 투어 열기가 크게 달아오를 경우 2022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2024년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때처럼 '예매 전쟁' 수준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2025년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 기념 축제 '2025 BTS 페스타'(2025 BTS FESTA)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새 앨범 3월 20일 공개…LA서 6개월간 녹음
이번 투어가 특히 주목받는 배경은 팬덤(ARMY)에게 '완전체 라이브 공연'을 선사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상당수 팬들에게는 멤버들의 무대를 직접 마주하는 오랜만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BTS는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주류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콜드플레이 협업곡 'My Universe', 디스코펑크 스타일의 'Butter' 등으로 글로벌 파급력을 넓혔다. 다만 2020년 예정됐던 월드투어가 코로나19로 취소되고, 이후 군 복무까지 겹치며 대규모 공연은 제한돼 왔다.

BTS는 투어와 맞물려 새 앨범도 공개한다. 아직 제목이 공개되지 않은 새 앨범은 지난해 6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녹음됐으며, 오는 3월 20일 스트리밍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RM은 팬들에게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전역 이후 삶이 어색했다"고 전했다. 제이홉(정호석)도 "솔로 활동이 앨범에 영향을 줬다"며 "다시 BTS로 뭉쳤을 때 큰 에너지로 표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 제이홉…고향 공연 없어 아쉬움
이번 투어 일정에서 한국 공연은 고양과 부산에만 편성되면서, '광주 출신' 제이홉을 둔 광주 지역에서는 아쉬움이 나온다. BTS가 해외에서는 79개 도시를 돌며 촘촘하게 지역 일정을 짠 것과 달리, 국내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공연지는 부산이 유일해 "광주는 언제 오나"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BTS가 광주에서 공식 무대에 선 것은 2019년 4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SBS 슈퍼콘서트)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는 국내외 팬 3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고, 티켓은 1~2차 배포 모두 1분도 안 돼 마감됐다. 그럼에도 이후 광주는 BTS 대형 공연 일정에서 사실상 제외돼 왔다.

지역 공연 인프라와 대형 투어 유치 역량을 둘러싼 과제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광주 팬들의 '언제 다시 광주에서 보나'라는 물음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 '케이팝 스타 거리'에서 BTS 제이홉 벽화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제이홉이 개별 활동의 첫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