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종전 걸림돌은 젤렌스키”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1.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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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협상 준비돼” 주장…우크라 전쟁 해법 놓고 서방과 온도차
지난해 12월 28일 플로리다에서 만난 미·우크라 정상.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목했다. 러시아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주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는 협상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전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아직 끝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젤렌스키"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합의 지점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종전 의지가 없다고 보는 유럽 동맹국들의 시각과는 다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인식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그가 그곳에 있다면 만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중동 특사나 측근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정세와 관련해서는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에 대해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란 내부에서 그의 지도력이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팔레비의 정치적 역할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말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