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키가 크진 않아요, 하지만 전 무능하지도 않습니다” K-플로트니츠키를 향해! 신호진의 무한한 영역 확장 [MD천안]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한국의 올레 플로트니츠키를 곧 만날 수 있을까.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가 현대캐피탈의 3-0(25-21, 25-20, 25-21) 승리로 끝난 뒤, 필립 블랑 감독은 이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한 신호진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신호진은 정통 아포짓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아포짓이 될 것”이라며 신호진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신호진은 상당히 유니크한 스타일의 아포짓이다. 187cm로 아포짓치고는 작은 키지만, 빠른 몸놀림과 높은 점프로 이를 상쇄한다. 공격에서의 폭발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수비와 리시브 능력도 발휘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그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신호진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신호진은 “지난 경기의 결과와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할 거라는 이야기를 선수들끼리 나눴는데, 그런 플레이를 통해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신호진은 자신의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사실 경기 중에도 약간 흥분이 됐던 건 사실이다. 경기가 끝나고 생각해 보니 내 목표 중 또 하나를 달성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트리플 크라운 달성 소감도 밝혔다.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동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모두가 다 같이 한 거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커피는 사겠다(웃음). 여러번 사야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밝게 웃어 보인 신호진이었다.
이날 신호진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1세트에 잡아낸 블로킹 4개였다. 그냥 블로킹을 뜨면 공이 와서 손에 달라붙는 수준의 감각이었다. 신호진은 “감독님께서 분석과 지시를 너무 잘해주셨다. 그래서 가르쳐주신 대로 지키기만 했는데 진짜 거기 때려주더라(웃음). 이렇게 잡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당연히 운도 따라준 것 같다”고 겸손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렇게 블로킹에서도 얼마든지 한몫을 할 수 있는 신호진이지만, 여전히 외부에서는 ‘신호진은 너무 작다’, ‘단신 아포짓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지긋지긋하거나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신호진은 덤덤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불리한 입장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능하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나는 큰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고 또 큰 동료들을 도와줄 수 있다. 난 앞으로도 나보다 큰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만의 강점을 계속 만들어갈 것임을 씩씩하게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신호진의 파이프도 볼 수 있었다. 주로 라이트 백어택을 때리던 신호진의 새로운 패턴이다. 신호진은 “조금 생소하긴 한데, 일본 선수들의 파이프를 보면서 참고하려고 한다. 페루자에 있는 올레 플로트니츠키(우크라이나, 폭발적인 공격력을 지닌 왼손잡이 OH)의 영상도 많이 본다. 그래도 아직은 좀 어색하긴 하다”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신호진은 이번 경기에서 함께 맹활약을 펼친 죽마고우이자 최근 계약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뒤숭숭할 텐데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같이 재밌는 배구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웃어라”라며 절친다운 위로를 건넸다.
끝으로 신호진은 “지금이 6라운드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아직 갈 길은 멀고 얼마든지 1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다. 주말 우리카드전에서 꼭 이기고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 많은 준비를 해서 꼭 승리하겠다”며 18일 우리카드전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키는 작지만, 이를 메울 다른 장점들은 차고 넘친다. 배구는 키로 하는 거라는 고리타분하고 케케묵은 편견을 부숴버리기 위해, 신호진은 ‘K-플로트니츠키’로 진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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