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얼굴 인식도 무인화" 병오년 첫 병역판정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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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화면 가까이 비춰주세요."
15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
이날 얼굴 확인은 검사장을 잘못 찾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병역 의무 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인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오늘부터 12월 23일까지 전국 11개 검사장에서 2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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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국 11곳에서 병역판정검사 시행…25만명 대상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얼굴을 화면 가까이 비춰주세요."
15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병역 의무 대상자들이 내민 건 본인 인증을 위한 나라사랑카드가 아닌 얼굴이었다. 검사장 입구에 비치된 3개의 키오스크 화면엔 이제 갓 성인이 된 50여 명의 앳된 얼굴이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
검사자들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제출하면, 키오스크가 신분증 진위를 확인한 뒤 내부 촬영 장비로 사진과 실물을 대조해 자동으로 본인 인증을 해주는 식이다.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대리 수검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됐다. 예전엔 발급받은 나라사랑카드를 단말기에다 찍는 방식으로 본인 인증이 이뤄졌다.
만약 얼굴 불일치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 키오스크를 통해 한 번 더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다. 이날 얼굴 확인은 검사장을 잘못 찾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병역 의무 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인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도 했다. 얼굴 확인은 방사선 촬영부터 소변, 혈액 검사 등 각 검사가 진행될 때마다 반복해서 진행됐으며, 1~2초가량 짧은 순간에도 정확히 얼굴을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병역판정검사는 인성과 인지능력 분야 등 350여 개 문항으로 구성된 심리검사와 피검사 등 기본 검사, 과목별 병역판정검사 전담 의사가 실시하는 정밀 검사로 구성돼 있다. 전체 과정은 약 2~3시간가량 소요되며, 병역판정관으로부터 병역 처분 결과서를 받으면 검사가 마무리된다.
병무청에 따르면 2026년도 기준 1~3급은 현역병 입영 대상, 4급과 5급은 각각 보충역과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는다. 6급이 나오면 병역이 면제되며, 7급이 나오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병오년 첫 현역 판정의 주인공은 올해 갓 스무살이 된 우찬욱 군(19)이었다. 우 군에겐 병무청장이 꽃다발과 함께 직접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우 군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군대를 꼭 가고 싶었는데, 눈이 안 좋아서 현역 판정을 못 받을까 걱정했다"라며 "1년 뒤 입대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오늘부터 12월 23일까지 전국 11개 검사장에서 2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키오스크를 사용한 전자 제도 외에도 만 20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3개월 뒤 입영 가능한 '20세 검사 후 입영' 등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병역판정검사 후 병역의무자는 병무청 누리집에서 병역판정검사 출석확인서, 결핵 검사 확인서, 건강검진 결과서를 열람·출력할 수 있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병역 이행 형태를 결정하는 만큼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강화된 본인확인 등으로 병역판정검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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