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롯데VCM] 신동빈 먼저 나선 자리, 신유열이 지켰다... 사장단 속 커진 '3세 존재감'
롯데 상반기 VCM 롯데월드타워서 개최…신유열 및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 참석

롯데그룹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한다. 오후부터 진행되는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 신유열 부사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와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VCM에 앞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6주기 추도식에서는 ‘실용’을 강조하는 롯데 조직문화 쇄신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통상 롯데그룹은 상반기 VCM 당일 오전에 신격호 창업주 추도식을 진행했는데, HQ 총괄대표 등 부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참석해 왔다.
하지만 올해 추도식은 참석 인사가 대폭 줄며 한층 간결하게 진행됐다. 신 회장 부자와 롯데지주 각자대표를 제외하면, 계열사에서는 롯데월드타워에 사무실이 있는 롯데케미칼의 이영준 대표만이 참석했다. VCM 당일 아침 회의가 열리는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던 계열사 대표들의 발걸음도 이날은 뚝 끊겼다. 그룹의 상징적 행사 참석보다도 회의 시작 직전까지 실무를 챙기는 데 보다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실제로 신 부사장의 부쩍 커진 존재감은 이날 추도식에서도 드러났다. 신 부사장은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고정욱 대표와 노준형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에 이어 다섯 번째로 헌화했다. 직전에 참석했던 2024년 신격호 창업주 4주기 추도식에서 마지막 줄 중간에 섰던 신 부사장은, 이번엔 실장급 인사 중 가장 앞에 자리했다. 추도식이 끝난 후 신 회장이 곧바로 이동한 것과 달리, 신 부사장은 잠시 현장에 남아 노준형 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신유열 부사장의 영향력 확대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상반기 VCM에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서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및 대응 방향을 발표하고,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가 올해 그룹 경영전략과 그룹 재무전략을 공유한다. 또한 HR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영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비롯된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