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 차질…“2030년 개통 계획, 최소 1년 반 지연”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bLpmM7CEI9g
◇ 정길훈: 광주 수완지구의 도시철도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인데요. 13공구에 수완 지하차도가 있는 데다 인근에 대형 상가 건물도 밀집해 있어서 기존 설계로는 공사가 어렵다고 합니다. 광주광역시가 어제 주민 설명회를 열어서 공사가 중단된 원인과 대안을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 (이하 박수기): 안녕하십니까? 박수기입니다.

◇ 정길훈: 먼저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디까지 구간을 말하는 겁니까?
◆ 박수기: 13공구는 수완 우미린 2차 아파트에서부터 수완 중흥 S클래스 1차 아파트까지 수완지구 중심을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 정길훈: 총연장이 몇 km 정도 됩니까?
◆ 박수기: (2호선 2단계) 전체 구간이 20km인데요. 현재 (13공구) 이 구간에 대한 길이는 2k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현재 공정률은 몇 % 정도 되나요?
◆ 박수기: 현재 공정률은 5% 정도 된다고 얘기 나옵니다.
◇ 정길훈: 5%요?
◆ 박수기: 네.
◇ 정길훈: 13 공구에서 이렇게 도시철도 공사가 난항을 겪는 원인이 뭡니까?

◆ 박수기: 도시철도 건설본부 설명에 따르면 작업 공간이 지나치게 좁고 또 지장물이 과도하게 밀집돼 있다고 합니다. 병원이나 은행, 학교, 학원 등이 몰려 있어서 차로와 보행로를 동시에 확보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이런 이유로 13공구 정거장 구간에 대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12월 공사를 일시 중단한 상황입니다.
◇ 정길훈: 그러면 13공구 전 구간의 설계를 다 바꿔야 하는 겁니까?
◆ 박수기: 국민은행 사거리 정거장을 변경해야 하면 결국에는 전체 구간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정길훈: 조금 전 의원님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러니까 13공구에 수완 지하차도가 있고 또 인근에 대형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서 공사가 어렵다는 건데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수완 지하차도가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고요. 또 대형 상가 빌딩도 오래전부터 있어 왔는데 그러면 애초 공사 설계할 때 설계 과정에서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설계했을까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 박수기: 주민들께서도 가장 의아해하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런 여건인데 왜 이걸 2단계 착공 이후에야 알았냐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공법 변경 자체보다도 설계 단계의 검토 과정과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제대로 하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가 어제 수완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의원님도 참석하셨습니까?
◆ 박수기: 어제 설명회는 광주광역시가 주관한 건 아니고요. 제가 작년 업무보고 때 이런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시민들에게 이런 설계 변경 과정에 대해서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해서 이뤄진 설명회입니다. 어제 주민들께서는 도대체 왜 이런 문제가 착공 이후에야 이렇게 드러났는지, 그리고 설계 변경을 하면 비용과 기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고 질문하셨습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가 어제 설명회에서 공사가 어려운 원인과 대안을 설명했을 텐데요. 대안으로 어떤 점들을 제안했습니까?
◆ 박수기: 네. 일단은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것은 맞고요. 그러면 현재의 저심도 방법에서 중심도 방법으로 공사를 병행하든지 아니면 정거장 위치를 바꿔서 현재 국민은행 쪽이 아니라 풍영정천이나 수완 지하차도 쪽으로 노선을 바꾸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 정길훈: 그러니까 대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 거군요.
◆ 박수기: 네.
◇ 정길훈: 조금 전에 첫 번째 대안이 그러니까 도시철도 2호선이 전체적으로 땅을 낮게 파는 저심도 공법으로 지금 진행되는데 이걸 중심도나 대심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얘기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중심도나 대심도로 하면 땅을 더 깊게 파야 하니까 공사비도 많이 늘고 공기도 당연히 연장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점이 우려됩니까?
◆ 박수기: 말씀하신 것처럼 그 공법 자체를 바꾸면 여러 가지 공사비가 훨씬 더 증액될 거고요. 그리고 상당한 깊이로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불편해할 수 있다는 이런 염려도 있습니다.
◇ 정길훈: 공법을 변경하는 게 첫 번째 대안이고 두 번째 대안은 노선을 변경하는 거라고 했는데요. 그 노선 변경이라는 게 풍영정천 그러니까 도로 옆 인근에 있는 풍영정천 쪽 우회도로로 노선을 만든다는 건가요?

◆ 박수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크게 보면 한쪽이 지금 정거장으로 예정된 국민은행 사거리 쪽이라면 다른 한쪽은 풍영정천이거든요. 그럼, 풍영정천 부근에는 상가나 이런 게 없기 때문에 풍영정천을 중심으로 해서 노선을 변경하는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노선 변경에는 하나가 더 있는 게 지금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에 지하차도가 있습니다. 중심부의 그 지하차도를 메꿔서 거기 중심부로, 한가운데로 해서 지하철 노선이 변경되는 것, 이 안도 있습니다.
◇ 정길훈: 그런데 풍영정천 우회도로에 정거장을 만들게 되면 도시철도 이용하는 승객들의 접근성이 좀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건 우려되지 않습니까?
◆ 박수기: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 주민들도 많이 공감하셨고요.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완 지하차도를 없애고 거기로 지하철 노선을 바꾸는 것도 접근성 때문에 같이 고려하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조금 전에 의원님이 어제 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고 했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대안은 어떤 거였습니까?
◆ 박수기: 어제는 왜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는지 이런 상황에 관해서 설명을 듣는 시간이었고요. 그리고 노선에 대해서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각자 의견이 다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여러 가지 공론화 과정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어떤 공법이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갈 예정입니다.
◇ 정길훈: 도시철도 2호선 2단계가 이 13공구만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고 7공구와 10공구는 아예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공사를 하겠다는 사업자가 왜 안 나타나는 겁니까?
◆ 박수기: 7공구는 전남대 후문에서 삼각동 인근 사이 구간이고요. 10공구는 본촌 산단 부근입니다. 즉 오래된 구도심이고요. 따라서 지장물 처리 난이도나 교통 통제 부담, 그리고 이런 여건에서 오는 공사비 부족 때문에 입찰 유찰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사업본부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박수기: 결국에는 이것도 설계 변경이 불가피하고요. 그렇게 되면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지금 비용 증액에 대해서 국토부와 협의하는 걸로 압니다. 그러면 공사비가 증액되면, 결국에는 공사비가 현실화해야만 공사를 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공사비 증액을 통해서 공사비가 현실화하면 새로운 시공업체가 나타나서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지 생각합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가 당초 계획했던 걸 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완공 시점을 2030년으로 잡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저렇게 13공구가 한 달 이상 공사를 못하고 있고 7공구와 10공구는 아예 공사할 업체를 못 찾고 있다고 하니까 2호선 2단계도 2030년 완공 시점 못 맞추는 거 아니냐는 이런 우려가 자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박수기: 현실적으로 방금 말씀하신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2030년 개통은 7공구와 10공구의 재입찰 그런 문제로 인해 사실상 어렵습니다. 설계 변경이 불가피한 13공구 핵심 구간만 놓고 보더라도 보완 설계와 대안 확정, 그리고 각종 영향 평가, 실제 공사 재개까지 감안하면 최소 1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정도의 지연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불가능한 목표를 유지하기보다 현실적인 일정과 단계별 계획을 시민들께 솔직히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정길훈: 광주광역시는 2호선 2단계가 1단계 구간과 달라서 속도를 낼 수 있다, 공사에 속도 낼 거라는데 그렇지 않을 걸로 보시는군요.
◆ 박수기: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앞으로 광주광역시와 시의회 또 정치권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해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박수기: 네.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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