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로 모험자본 물꼬"…삼성證, IPO 시장 체질 개선 주도

김지영 2026. 1.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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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와 배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발행사들이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택하는 배경 중 하나로 해외 투자자 유치 역량이 꼽힌다.

삼성증권 IPO 관계자는 "기관 배정은 발행사의 니즈, 상장 후 주가 흐름, 글로벌 투자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고도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모험자본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적인 주관 시스템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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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와 배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가 주로 담당해온 글로벌 세일즈를 국내 증권사가 수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IPO 주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코스닥 IPO 주관 실적 2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발행사들이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택하는 배경 중 하나로 해외 투자자 유치 역량이 꼽힌다. 과거 IPO 딜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주로 하던 글로벌 투자자 유치 기능을 삼성증권이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Long-only)를 주주로 확보해 주주 구성을 다변화하고 기업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최근처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해외 세일즈는 국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해외 기관의 적극적인 청약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내 기업에 대규모 달러 자금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주관하는 딜은 기업 규모가 크고 펀더멘탈이 우수해 해외 기관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해외 투자자 대상 세일즈를 강화하는 데에는 IPO 시장의 단기 매매 관행에 대한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IPO 시장에서는 일부 기관투자자가 상장 직후 배정 물량을 대거 매도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고, 이로 인해 상장 초기 매물 부담이 커지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개인투자자와 발행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들은 상장 이후 주가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며 기업의 성장성을 증명하길 원하는데, 일부 투자자의 단타식 매매 패턴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주관사가 장기투자 성향이 뚜렷한 글로벌 롱펀드나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기관을 선별해 물량을 배정하는 것은 발행사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IPO 주관 과정에서 일부 발행 주식을 자기자본으로 인수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리브스메드의 경우 삼성증권이 발행 주식의 일부를 직접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주관사의 이해관계를 거래 구조에 직접 반영하고, 배정 과정에서의 운용 폭을 넓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배정 방식은 일부 상장 기업의 주가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알지노믹스는 공모가(2만2500원) 대비 7배 이상 오른 1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공모가 3만1300원)와 테라뷰(1만1950원) 역시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두고 주관 과정에서의 투자자 구성과 배정 전략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증권 IPO 관계자는 "기관 배정은 발행사의 니즈, 상장 후 주가 흐름, 글로벌 투자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고도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모험자본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적인 주관 시스템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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