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리뷰] 포스코퓨처엠 공모채에 배터리 캐즘 '그림자'

황민영 기자 2026. 1.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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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내놓은 공모 회사채에 원래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와 금액 모두 이번보다 조건이 나았던 1년여 전 발행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장기화되는 배터리 캐즘이 공모채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15일 총 4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너지소재 사업부문의 매출은 2023년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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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내놓은 공모 회사채에 원래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탓에 염두에 뒀던 최대치를 꽉 채우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금리와 금액 모두 이번보다 조건이 나았던 1년여 전 발행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장기화되는 배터리 캐즘이 공모채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15일 총 4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신용등급 AA-에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진행됐고 각각 3900억원과 600억원으로 최종 확정 발행됐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한투·NH투자·KB·삼성·키움증권이 맡았다.

최초 희망 모집액은 25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이보다 많은 5500억원의 주문이 확인되면서 증액 발행됐다. 3년물에 5400억원, 5년물에 900억원의 주문이 나오면서 경쟁률은 2.7대1과 1.8대1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 상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 한도였던 5000억원을 채우진 않았다. 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민평금리에 ±3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기준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3년물에는 14.8%(800억원), 5년물에는 33.3%(300억원)가 +30bp에 쏠렸다.

이 같은 수요에 양 구간에서 기준 수익률보다 높은 오버 금리가 책정됐다. 3년물은 +18bp, 5년물은 +24bp 조건으로 발행됐다.

직전 사례와 비교하면 인기가 시든 모습이다. 2024년 7월 이뤄진 발행에선 최초 3000억원 모집에 835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금액 최상단인 6000억원을 찍었다. 민평금리 대비 가산 수준도 이번 회사채의 절반에 그쳤었다. 지난 3년물과 5년물에선 각각 +9bp, +12bp로 확정됐다.

이러한 발행 배경에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완성차 재고 조정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같은 배터리 업체들의 가동률 저하가 양극재·음극재 수요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너지소재 사업부문의 매출은 2023년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8518억원 △2022년 1조9383억원 △2023년 3조3618억원 △2024년 2조3399억원 △2025년 3분기 1조35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정책 환경 변화는 전기차 캐즘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 정책 기조가 후퇴하면서 지난해 9월 전기차 구매 시 지급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중단했다. 또 도로교통안전국이 완성차 제조사에 평균연비에 따라 부과하던 벌금도 폐지됐으며 미국환경보호청이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재무 레버리지 부담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실제로 총차입금은 2021년 말 연결 기준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총차입금 대비 EBITDA는 2024년 19.8배수까지 치솟았다.

현재 캐나다 퀘벡 양극재 공장과 전구체·음극재 설비 확충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 부담이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에도 자체 영업현금흐름 규모를 상회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고려 시 높아진 채무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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