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고환율에 이례적 '구두개입'…"과도한 변동 바람직 않아"(종합)

이석주 기자 2026. 1. 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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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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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서 구윤철 부총리와 만나 입장 표명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
새벽 외환시장 하락 마감…재상승 가능성
구윤철(오른쪽에서 두 번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등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가치의 급격한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15일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지난 12일(현지시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구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핵심광물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경제 기초 여건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한국의 강력한 경제 성과가 한국을 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만든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한시적 세계혜택 강화 등으로 잠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비롯한 국제정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다시 치솟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8원 오른 1477.5원으로 집계됐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전 거래일 대비)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월 29일부터 3월 17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강조하며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이 영향으로 1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70원 내린 14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다만 구두개입이 일회성 조처인데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각종 환율안정 방안도 대부분 임시방편 성격을 갖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이번 구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한미 간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 협정이 미국과 한국의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고 미국 산업 역량의 부흥을 촉진할 것”이라며 “협정의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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