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만큼 있는 사람끼리 왜 싸우는거야?”…머스크·올트먼 재판 시작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1.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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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이 오는 4월 27일 시작된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머스크가 제기한 민사소송의 배심원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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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본안 재판 확정
비영리·공익 포기 여부가 쟁점
머스크 “오픈AI, 비영리 원칙
지키지 않고 영리 활동” 주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이 오는 4월 27일 시작된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머스크가 제기한 민사소송의 배심원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오픈AI가 설립 당시 내세운 ‘비영리 공익 목적’을 실제로 이행했는지다.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이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개방형 인공지능(AI) 개발이라는 초기 약속을 저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계된 고수익 영리 기업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머스크는 올트먼이 구글의 딥마인드에 맞설 비영리 AI 연구소를 만들자며 자신을 설득했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인류에 이바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과정에서 약 4000만달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오픈AI 경영진이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영리 법인을 설립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계약을 체결해 애초 공익 미션을 위반했다는 것이 머스크 쪽 주장이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를 떠났고 이후 회사는 2022년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머스크는 이후 경쟁사인 xAI를 설립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MS 역시 이번 소송의 피고로 포함됐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해온 MS는 130억달러를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으며 두 회사는 클라우드와 AI 기술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머스크는 이 같은 구조가 오픈AI를 사실상 특정 기업에 종속된 영리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와 ChatGPT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재판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연방법원에서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된다. 이본 곤잘레즈 로저스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담당한다. 재판 과정에서는 오픈AI의 설립 문서와 내부 의사결정 기록, 투자 계약과 조직 개편 과정, MS와의 협력 및 계약 내용 등이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방형이 아닌 폐쇄형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회사 구조를 개편했으나, 비영리 단체인 ‘오픈AI 재단’의 통제를 받는 구조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 주장의 근거가 빈약하다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머스크의 청구 취지는 크게 세 가지다. 법원이 오픈AI가 설립 당시 약속했던 비영리·공익 미션을 다시 지키도록 강제해달라는 것, 그동안 축적된 AI 기술과 수익이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귀속되지 않도록 막아달라는 것이다. 또 필요시 자신이 출연한 기부금이 부당하게 사용된 부분에 대해 회계감사와 정산을 실시하고 손해배상과 기부금 반환 또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명령해달라는 요구도 포함돼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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