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스스로 날려버린 복귀의 길…‘무지’가 빚은 참사 [SS초점]

함상범 2026. 1. 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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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 부스럼이다.

박나래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매니저 임금 체불과 갑질 의혹, 불법 대리처방 및 시술 등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나래는 "월급이 밀린 적은 있지만, 월 단위로 계산해 입금했다" "대기 시간은 휴식 시간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드러낸 밑바닥 탓에, 박나래의 복귀는 기약 없이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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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나래 소속사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긁어 부스럼이다. 침묵이 금이었다. 설익은 해명을 내놨다가 스스로 퇴로를 막아버렸다. 방송인 박나래가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돌아온 건 대중의 싸늘한 시선뿐이다. 무지를 핑계로 내민 변명들이 오히려 그의 ‘자격 미달’을 증명하는 자충수가 됐다.

박나래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매니저 임금 체불과 갑질 의혹, 불법 대리처방 및 시술 등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한 인터뷰였겠으나, 그 내용은 놀랍도록 안일했다.

우선 노동에 대한 인식 부재가 뼈아프다. 박나래는 “월급이 밀린 적은 있지만, 월 단위로 계산해 입금했다” “대기 시간은 휴식 시간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주가 노동자의 생존권인 ‘급여일’의 무게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그리고 업무상 대기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치부하는 전형적인 ‘갑’의 마인드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근로자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사용자의 입장만 드러냈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 훤히 보이는 지점이다.

준법정신의 결여는 더 심각하다. 산부인과 대리처방과 ‘주사 이모’ 불법 시술 의혹에 대해 그는 “바빠서 부탁했다” “의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바쁜 것이 의료법을 어긴 것을 메우진 못한다. 병원 밖 시술 자체가 불법임에도 ‘몰랐다’는 말로 넘어가려는 태도가 실망스럽다.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방송인이 얼마나 법적·사회적 책임감에 무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전 남자친구에게 회사 돈으로 전세 자금을 대출해 준 사실까지 인정하며 ‘법인 사유화’ 논란에도 기름을 부었다.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는 해명은 대중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모친에게 월급 명목으로 돈을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박나래의 인터뷰는 해명이 아니라 ‘자백’이 됐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어리석은 해명이었다. 가까이 지낸 매니저의 가혹한 고발이 억울할 수 있겠지만, 자기 객관화가 조금도 안 된 탓에 죄를 공개한 꼴만 됐다.

대중은 실수를 저지른 연예인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무지한’ 연예인에게 더 가혹하다. 스스로 드러낸 밑바닥 탓에, 박나래의 복귀는 기약 없이 멀어졌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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