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체험형 수목원으로 차별화… 봉화인구 11배 찾아” [차 한잔 나누며]
2025년 역대 최고 34만명 발걸음
“도로 확장 등 접근성 개선 과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원장은 1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수목원이 계절마다 찾고 싶은 복합 문화·생태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축제와 기획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방문객의 만족도와 체류 경험의 질을 함께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백두대간수목원의 매력으로 호랑이숲과 시드볼트, 알파인하우스를 꼽았다. 호랑이숲은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산 호랑이의 종 보존을 위해 2018년 처음 문을 연 곳이다. 축구장 5개를 합친 크기(3만8000㎡)인 드넓은 호랑이숲에서 여섯 마리의 호랑이를 직접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식물판 노아의 방주’인 시드볼트도 이곳에 있다. 이 원장은 “글로벌 시드볼트는 전 세계에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와 봉화에 있는 시드볼트 단 두 곳뿐”이라며 “철통보안 속에서 야생식물 종자 6000여종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인하우스도 다른 수목원과는 차별화된 이곳의 명소다. 그는 “기후재난으로 생존 위협을 받는 고산식물의 보전과 전시를 위해 조성된 시설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 고산식물과 독특한 경관을 동시에 선사한다”며 “수목원 규모 역시 5179㏊로 전국에서 가장 커 볼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이 원장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접근성’ 제고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주요 도시에서 차량으로 평균 3~5시간이 걸린다. 이 원장은 “영주를 비롯한 경상권과 영월·정선 등 강원권, 나아가 수도권에서 보다 원활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4차선 확장 등 추가적인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도시권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하거나 인근 주요 도시의 정류장이나 역을 기점으로 주말·성수기 순환 셔틀을 운영한다면 접근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원장은 백두대간수목원을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현재 수목원 내에는 2개동, 48객실 규모로 최대 14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연수동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35만명에 육박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숙박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원장은 “수목원을 찾는 일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와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에 공감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백두대간수목원은 생물자원 보전과 전시, 교육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은 물론 관람객의 문화 체험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올해는 이곳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활짝 웃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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