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⑤'분열'이 삼킨 대한민국, '분노'에 저당 잡힌 민주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불평등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득과 자산뿐만 아니라 노동·지역·정치·세대·디지털 등 사회 전반에서 균열이 구조화되고 있다.
역대 정부마다 '국민 통합'을 외쳤지만 현실은 정치가 갈등을 부추기고 정책적 무능을 가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연구원(EAI) 조사에서 응답자의 57.8%는 1년 후 정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사회가 불평등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득과 자산뿐만 아니라 노동·지역·정치·세대·디지털 등 사회 전반에서 균열이 구조화되고 있다. 양극화는 단순한 격차를 넘어 사회 이동성의 둔화, 세대·계층 갈등의 확대, 사회적 신뢰의 약화로 이어지며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흔들고 있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양극화의 현상을 주목하고 그 원인을 짚어 2026년 대한민국이 마주한 과제를 살펴봤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은 정치권의 극한 대치에 울린 경종이었다. 헌재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가 아닌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해 불법 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꾸짖었다. 다수 의석을 무기로 협치를 외면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도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치권발 균열은 국민의 삶을 깊숙이 파고들었고 그 위기감도 임계점을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여론조사 응답자의 86%가 우리 정치가 극심하게 양극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계엄 사태를 겪으며 '정치적으로 더 양극화됐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77%에 달해 계엄 사태가 서로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촉매제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

한국 정치 유튜버들이 슈퍼챗으로 거두는 수익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많다. 플레이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뉴스·정치 부문 슈퍼챗 수익 상위 10개 채널 중 6개가 한국 채널이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비롯해 매불쇼, 사장남천동, 뉴탐사, 신의한수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정치가 위험한 까닭은 사람들을 조직하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 동력이 주로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와서다.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거짓에, 공감보다는 분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격분한 반론을 담은 게시물이 일반 콘텐츠보다 '좋아요'와 '공유'를 두배 가까이 많이 받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논 바 있다.
증오 정치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리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관용과 다원주의도 갉아먹고 있다. 공포를 동력 삼아 법질서만을 앞세우는 극단주의 세력이 득세하면서 민주적 시스템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는 그 단면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화교 출신 스파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증오 정치를 권력 유지의 도구로 활용해 온 정치인들조차 이제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정치적 주도권은 합리적 리더십이 아닌 극단적 팬덤에게 넘어가게 됐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양 극단에 치우친 지지층과 결탁하는 정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도박"이라며 "정치인이 극단 정치에 기대어 얻는 단기적 효능감은 크지만 결국 본인의 정치적 신념 대신 팬덤의 입맛에 맞춘 정치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정치 양극화의 책임을 정치권과 유튜버들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유권자 역시 정책의 실효성을 따지기보다 정치인이 설계한 프레임과 선동에 동조하며 갈등을 심화시킨 책임이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25석), 더불어민주당이 호남(28석)을 사실상 싹쓸이한 것은 한국 정치가 여전히 지역주의와 진영 논리에 묶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나래 "산부인과 대리처방은 사실… 주사이모, 진짜 의사인 줄 알았다" - 머니S
- '저속노화' 정희원, 불륜 인정… "부적절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 머니S
- "조세호, 수억 협찬·접대받아"… '조폭 연루' 폭로자, 술자리 사진 공개 - 머니S
- '신세계 장녀' 애니, 컬럼비아대 복학에 직접 입장… "말 못해 미안" - 머니S
- 숨진 남편, 세컨 폰에 여직원과 '불륜' 사진… "보증금도 내줘" 소송 될까 - 머니S
- 박나래 "산부인과 대리처방은 사실… 주사이모, 진짜 의사인 줄 알았다" - 머니S
- "김준호·김대희 약점 잡아와"… 박나래, 김지민 결혼식 불참 이유? - 머니S
- '신세계 장녀' 애니, '올데프' 활동 일시 중단… "컬럼비아대 복학" - 머니S
- '신세계 장녀' 애니, 컬럼비아대 복학에 직접 입장… "말 못해 미안" - 머니S
- 메모리 슈퍼사이클… SK하이닉스, 4분기 역대 최대실적 보인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