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서울 버스…막판 협상서 인상률 0.5%에서 2.9%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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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4일 밤 사측과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해 이틀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간 가깝게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회의에서 2.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이 포함된 조정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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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0.5%에서 2.9%로 대폭 조정
2027년까지 정년 63→65세 연장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4일 밤 사측과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해 이틀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 시내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간 가깝게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회의에서 2.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이 포함된 조정안을 수용했다. 전날 파업 전 막판 교섭 땐 0.5% 인상안이 중재안으로 나왔으나 노조의 반발로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당초 협상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정했으나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때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진 협상에서 진통 끝에 오후 11시 55분 양측이 막판 합의 타결 소식을 전했다. 노사는 2025년도 임금을 2.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2.9% 인상안은 노조가 원했던 3% 인상안에 근접한 수준으로 사실상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정년도 2027년 65세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연장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로 더 올리기로 했다. 노조는 당초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노조가 요구한 서울시의 버스 운행실태 점검 제도 폐지와 관련해서는 노사정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민들이 고통 겪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합의가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서울 시내버스는 한발 더 나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2.9% 임금 인상안에 합의는 했지만 통상임금 반영 임금 체계 개편 문제는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24년 12월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노사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1년 넘게 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사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임금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이 대립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통상임금 반영 임금 체계 개편은 제외됐다.

노사 협상 타결로 노조는 전날 시작해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한 파업을 철회하고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도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정상 운행을 실시한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변경되며,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도 종료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혼란 속에서도 이해하며 질서를 지켜주신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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