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추위가 만든 절경 만끽… 겨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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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철원을 상징하는 강추위를 불편함이 아닌 콘텐츠로 활용한다"며 "차가워야 더 아름다운 빙벽, 얼어야 비로소 열린 길, 바람이 불어야 더 또렷해지는 풍경이 갖춰질수록 축제는 빛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겨울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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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구간 물길·협곡·주상절리
철원 역사·지질 만나는 명품 축제

강원 철원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철원의 겨울이 넘기 힘든 계절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철원군은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추위를 피하는 대신 즐길 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축제를 여는 것이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철원군은 "겨울이어서 더 선명한 풍경, 되레 더 뜨거워지는 지역의 온기가 한탄강 위를 솟구칠 것"이라며 "얼음 위를 걷는 순간 여행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연의 시간 읽는 여정"
한탄강은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얼음트레킹 축제 전 구간에 설치된 물윗길(부교)은 발밑을 찰랑이는 강물과 얼음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한다.
얼음트레킹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출발해 직탕폭포, 마당바위, 승일교, 고석정을 거쳐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8.5km 코스로 이뤄졌다. 평소엔 접근하기 어려운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를 한탄강 위에서 올려보는 코스다. 발아래로는 물길이, 눈높이엔 절벽, 머리 위로는 겨울 하늘이 나란히 펼쳐진다. "얼음이 만든 투명한 막과 바위가 만든 검은 벽, 그 사이를 흐르는 빛이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물한다"는 게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얘기다.
박현웅 철원문화재단 운영본부장은 "얼음트레킹 코스는 등록문화재인 승일교 같은 역사적 지점이 더해져서 단순한 산책을 넘어 철원의 시간, 지질을 함께 읽는 여정이 된다"며 "걷기만으로 끝나지 않는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겨울에만 즐기는 한정판 축제
즐길 거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승일교 아래 행사장을 중심으로 겨울놀이터가 펼쳐진다. 추위를 녹일 먹을거리, 공연이 여행자의 체온을 끌어올린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철원을 상징하는 강추위를 불편함이 아닌 콘텐츠로 활용한다"며 "차가워야 더 아름다운 빙벽, 얼어야 비로소 열린 길, 바람이 불어야 더 또렷해지는 풍경이 갖춰질수록 축제는 빛난다"고 설명했다.
얼음트레킹은 오직 겨울에만 허락되는 한정판 여행이기도 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 원이지만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을 돌려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배려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겨울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재방문 의사가 90%에 달하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앞서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 포함됐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주민들이 다시 축제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 군수는 "철원은 매서운 겨울로 유명하지만 그 혹독함이 있어야 한탄강은 겨울의 얼굴을 완성한다"며 "추위를 참는 것이 아니라 만나러 가는 축제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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