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CES서 활보했던 김경, 무료출입증 사적 유용했다
서울시의회에 출장 보고도 안해, 징계요구안 발의
공천 헌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회 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무료 출입증을 확보해 자신의 측근들을 데려간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시의원 지위를 이용해 본인과 측근들의 무료 출입증을 받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경제진흥원(SB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작년 11월 CES 무료 출입증 11장을 신청해 출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ES 출입증은 전시 부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부스 관계자들에 무료로 발급 가능하다. 이에 김 시의원은 CES에서 전시 부스 3개를 운영하기로 한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무료 출입증을 받았다. 서울관광재단의 부스 운영을 위해 투입된 세금은 3600만원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관광재단 측은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김경’을 대표자로 5차례 이메일을 통해 무료 출입증을 신청했는데, 처음에는 4명이던 신청 인원이 마지막에 11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ES 출입증은 1장당 100만원 상당이다.
무료 출입증을 받기 위해 김 시의원이 신청한 명단을 분석해보니, 다수는 서울시나 시의회 관계자가 아닌 김 시의원의 개인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이었다. 무료 출입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모씨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 업체의 대표이사이고, 조모씨는 한 컨설팅 업체 상무로 알려진 개인 사업가다. 두 사람 모두 김 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줘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무료 출입증을 받은 11명 가운데 김 시의원이 소속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한 명도 없다.
김 시의원이 이번 CES 출장을 서울시의회에 공무 국외 활동으로 보고하지도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신동원 위원장은 전날 “(김 시의원이) 미국 체류 중 CES 2026 출입증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발급받고도 의회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중 국외 활동에 관한 보고 위반에 해당한다”며 김 시의원의 징계 요구안을 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 측은 “공천 헌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시의원이 시의회에 사전 보고나 승인 없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인 10명의 CES 무료 출입증을 서울관광재단에 의뢰한 정황은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따져볼 사안으로, 경찰은 지체 없이 신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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