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지연 왜?

이형모 기자 2026. 1.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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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입 옛 KT 청주지사 건물 시의회 임시청사 사용
2028년 새청사 입주 후 문화재 발굴조사 등 착수 전망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가 옛 청주읍성의 병영이 있었던 중앙공원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가 새 청사로 옮겨간 뒤에나 문화재 발굴조사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성안길 옛 KT 청주지사 건물을 매입한 뒤 후속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시는 지난 2019년 상당구 남문로 2가 중앙공원과 제2청사로 사용하는 옛 청원군청 일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2026년까지 이 일대 4만1245㎡에 `병영마당', `천년의 마당', `동헌마당'을 갖춘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병영마당에는 옛 청주읍성에 있던 운주헌(병사 집무실), 통군루(병사 지휘소), 집사청(실무를 보는 사무실), 사령청(사령(使令)이 모여 있던 곳)이 재현된다.

`천년의 마당'에는 사창(곡식을 관리하던 관청)이, 동헌 마당에는 행랑채와 내아(고을 수령의 가족이 거처하는 안채), 외삼문·내삼문(대문)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현 우체국 건물을 우정박물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과 영규 대사 등이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1911∼1914년 일제가 `시구개정'(市區改正)이란 명목으로 시가지 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읍성을 철거해 현재 동서남북의 사대문 터만 남아 있다.

총사업비는 약 911억원이다.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당시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에서는 역사성이 있는 입지여건에 사업이 계획된 점, 읍성 내 관아와 병영이 한곳에 모인 상징성이 있는 점, 문화재 재현을 통한 역사공원 조성으로 미래세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점 등을 인정받아 사업 추진 동력을 얻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건물 매입이 계획보다 늦어진데다 청주시의회가 새 청사 입주전까지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내 옛 KT 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해 철거 작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의회가 새 청사에 입주할 예정인 2028년 말쯤에나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문화재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KT 건물을 임시청사로 이용하면서 철거와 발굴조사를 못하고 있다"며 "시와 시의회가 새 청사로 옮기면 예산을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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