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야기]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기준, 극한기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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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는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다양한 극한기후현상을 경험했다.
현재 기상청이 산출하는 극한기후지수는 열대야일수와 폭염일수 등 고온 관련 지수 11종, 서리일수와 한파일수 등 저온 관련 지수 9종, 강수강도와 호우일수 등 강수 관련 지수 7종까지 총 27종이다.
작년 말 기상청이 발간한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극한기후지수는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호우일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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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는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다양한 극한기후현상을 경험했다.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된 더위로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기록됐고, 10월까지 고온이 이어져 제주 서귀포에는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북 군산에는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50㎜가 넘는 호우가 발생했으며 강원 영동지역은 9월 중순까지는 가뭄이 지속됐으나 10월에는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모두 역대 1위를 경신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극한기후현상이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만은 아니었다. 일본 홋카이도에는 관측 사상 최고의 폭설이 내렸고 유럽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파키스탄에는 쏟아지는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빈도와 강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한 도구로 '극한기후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극한기후현상은 기온이나 강수량 등이 평년값을 크게 벗어난 상태이거나 일정 기준값보다 높거나 낮은 현상을 말하며 그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극한기후지수는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정의한 핵심 극한기후지수에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현재 기상청이 산출하는 극한기후지수는 열대야일수와 폭염일수 등 고온 관련 지수 11종, 서리일수와 한파일수 등 저온 관련 지수 9종, 강수강도와 호우일수 등 강수 관련 지수 7종까지 총 27종이다. 이 지수들은 모두 '기후변화상황지도'를 통해 현재(2000~2019년)와 미래(2021~2100년) 예측 자료가 읍면동 행정구역 단위로 제공되고 있다.
작년 말 기상청이 발간한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극한기후지수는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호우일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많은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도시 개발을 확대할 경우 21세기 후반(2081~2100년)에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연중 폭염일수는 79.5일로 현재보다 약 9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강수량이 80㎜ 이상인 날의 연중 호우일수도 3.1일로 1.5배 늘어나는 등 앞으로 극한기후는 더욱 강하고 빈번하게 발생할 전망이다.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이 함께 발간한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생태계 생물 다양성 변화, 온열질환 증가, 수산업 생산성 저하 등 사회 전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늦기 전에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극한기후지수는 기후위기의 정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각 지역의 기후변화 취약 요소를 진단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극한기후지수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개인, 기업, 지역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극한기후지수는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 요구도 증가하는 가운데 기상청은 보다 상세하고 과학적인 극한기후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극한기후지수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국민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길 바라며 이를 기반으로 모두 함께 안전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선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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