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내려달라" 순간 '미소' 왜?…현장 취재기자가 본 결심공판
[앵커]
내란 결심 재판 법정 안에서 취재진은 촬영할 수 없고, 제공되는 영상만 추후 보도할 수 있습니다. 미처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은 상황들이 더 있는데 저희 취재기자가 눈으로, 펜으로 기록을 해왔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 2시 반까지 법정에서 취재한 김혜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특검이 사형을 구형하는 순간에 윤 전 대통령의 모습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중계 카메라는 발언하는 사람을 잡기 때문에 전체 상황을 잡는 건 한계가 있기는 한데요.
이 장면을 보시지요.
특검이 사형을 구형한 직후 윤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입가에 미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표정을 짓다가 특검이 사형을 구형하자 되레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의자를 좌우로 돌리면서 살짝 웃는 것 같은데 이 미소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정확한 의미는 본인만 알겠지만 추정할 순 있습니다.
법정에 온 지지자들에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을 수 있습니다.
영상에 잡히진 않았지만 특검이 "북한의 도발을 유인해 계엄 요건을 조성하려 했다"고 말할 땐 옆에 있는 윤갑근 변호사랑 대화하며 크게 웃었고요.
"계엄으로 사회 안정과 법 질서가 훼손됐다"고 말할 땐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앵커]
사형 구형 뒤에 1시간 30분 동안 최후진술을 했는데 그때는 어땠습니까.
[기자]
중간중간 책상을 내리치는 등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모습도 한번 보시지요.
[윤석열/전 대통령 : 여러분, 국보위도요. 국회 해산하고 만든 겁니다. 국회 해산하고 개헌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서야 국보위를 어떻게 만들지가 나오는 것이고.]
[기자]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는데 거친 표현도 나왔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월담 의원을 잡아라, 체포해라, 뭐 국회의원을 체포해라, 그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미친 사람 아니고선 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변호인들 변론만 8시간 반이 넘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켜봤습니까.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중간중간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귀연 재판장은 중복되는 건 빼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요.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이 재판장에게 직접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점심시간, 휴식 시간에 변호인들한테 아주 그냥 사정을 했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기자]
열심히 추려서 말하고 있다는 변호인을 보면서는 해맑게 웃기도 했습니다.
또 변호인들에게 손짓으로 줄여달라는 신호도 했습니다.
변호인들을 통해 침대 변론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재판장 뜻을 거스르는 게 선고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 국민의 피로감은 쌓여가는데 웃거나 조는 모습은 부적절할 수도 있는데 김용현 전 장관은 더 나갔다면서요.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은 휴정시간에 머리 위로 손 하트를 해 보였습니다.
내란죄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지지자들은 "장관님 귀엽다"고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엄숙해야 할 법정을 마치 '팬 미팅' 장소로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이은진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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