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이제 ‘편리함’을 구독할 시간… LG·삼성·코웨이 등 확대

구민주 2026. 1. 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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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TV·핸드폰 등 성장세
가격·관리 부담 없고 장벽 낮아


안산에 사는 심모(35)씨는 정수기와 비데를 함께 렌털해서 쓰고 있다. 코디네이터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세척과 필터교체를 해주는 데다 할머니 집과 묶어서 요금제를 쓰는 점이 편리했다. 심씨는 “큰 가격 차이 없이 계속 최신기계를 써볼 수 있고, 관리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결혼할 때도 가전제품들을 구독해서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 아닌 이른바 ‘가전 구독’이라 불리는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정수기부터 에어컨, TV, 핸드폰 등에 이르는 라인까지 구독 서비스는 꾸준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과 관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구독 경제에 대한 장벽도 낮아져 친숙해진 것이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와 비데 등 가전 구독 매출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020년 약 3조2천억원의 매출은 2022년 약 3조8천억원을 넘어 2024년 약 4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기술의 발달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가전제품을 소유보다 사용의 대상으로 보게 되면서 최근 가전 소비 트렌드가 렌털·구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수치를 통해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한층 끌어올린 ‘AI 구독클럽’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구독 시장 공략을 가속화 했다. ‘AI 구독클럽’은 삼성전자의 최신 AI 가전을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시작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의 경우에는 1년 사용 후 기기 반납 시 50%, 2년 사용 후 기기 반납 시 40% 잔존가 보장과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혜택을 제공하며 2030 젊은 층 고객에게 어필했다. 젊은 층 고객이 최신 IT 기기에 관심이 많고, 상대적으로 모바일 기기 교체 주기가 빠르다는 것과 맞아 떨어졌다.

에어컨, TV 등 프리미엄 라인의 구독 시장 확대를 견인한 LG전자의 경우 2024년 1조9천200억원에 달하는 구독 사업 매출을 올렸다. 2025년은 4분기 수치가 빠진 상황에서도 전년대비 1~3분기 모두 매출이 올라 약 1조8천900억원에 이르며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 대상의 품목과 서비스를 넓혀간 동시에 말레이시아·태국·대만 등 해외 시장의 적극적인 진출로도 이어진 효과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구독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케어와 무상 AS를 제공하며 초기 구매 부담도 적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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