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천호성 전북교육감 입지자, 상습 표절 의혹은 사실?
[KBS 전주] [앵커]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표절 의혹이 연거푸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 천 교수 이름으로 지역 언론에 실린 다수의 기고문들을 직접 살펴보며 무단 도용 의혹이 과연 사실인지, 조경모 기자가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23년 6월 28일 한 지역 신문에 실린 천호성 교수의 기고문.
우리나라 사교육비와 물가 상승률을 연관 지은 다섯 문장이 민중교육연구소 누리집의 글과 사실상 동일합니다.
또 다른 다섯 문장은 한 인터넷 언론의 기사의 문장을 그대로 복사한 수준인데, 각주나 인용 표식이 전혀 없습니다.
원글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분개합니다.
[이의엽/민중교육연구소장/원글 작성자 : "표절이니 이런 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그랬다는 것은 학자적 양심에 비춰보면 비양심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겠나 싶어요."]
한차례 표절한 내용을 재탕한 사례도 있습니다.
2021년 5월 23일, 지역 한 언론사에 실린 천 교수의 기고문에는, 다른 언론사 기사에서 10개 문장을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천 교수는 6개월 뒤, 이렇게 표절한 문장들을 또 다른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 다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표절 정황이 짙은 천 교수의 글은, KBS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0여 편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천호성 교수는 표절은 인정하면서도 많은 글을 쓰다 보니 실수로 출처 표기를 빼먹었다고 해명합니다.
[천호성/전주교대 교수/전북교육감 입지자 : "특히 칼럼(기고문) 같은 경우는 관행적으로 출처를 한 번도 달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 칼럼 부분에 표절이 있는 부분을 제가 사죄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이고 상습적인 표절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기영/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두세 개의 출처가 따로 있는 것들을 문장 순서도 같게 했다면, 이것은 인식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낸 천호성 교수.
진리의 상아탑 연구자이자 교육 공직자의 표절 행각에 대해 학생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궁금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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