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때 대한민국 민주주의 함께 지켜…존경·감사”
“한일관계, 부침 있지만 조금씩 진전
국적·출신 차별없도록 제도 개선”

이 대통령은 "모국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현의 아스카무라에 가면 사신도가 그려진 무덤이 있고, '도래인'이라 불리는 우리 선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들었다"라며 "한일 간 불행한 과거 때문에 이처럼 수천 년에 이르는 아름다운 교류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특히 "독재정권 시절에는 일본 거주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 4·3 피해자 유가족 등도 오늘 함께했고, 우토로 마을 주민,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회원도 함께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라며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 피해를 본 당사자와 유가족께 다시 한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 교토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주거지다.
이어 "재일동포 여러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민족의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온 점을 안다. 오사카에서 '헤이트 스피치 억제 조례'를 제정한 일도 그중 하나"라며 "그러면서도 여러분은 민족학교를 세워 우리 말과 문화를 지키고자 끈질기게 싸웠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한일관계도 부침이 있긴 하지만 조금씩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며 "여러분이 모국에 방문했을 때 국적이나 출신으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게 문제 소지가 있는 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손으로 만든 국민주권정부는 올해도 실용외교를 통해 동포 여러분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나라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는 존재가 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발언을 희망하는 재외동포들에게 모두 기회를 주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