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 선수들의 슬픈 조준] “메달 따와도 최저시급 수준…” 110만 원 받는 보치아 ‘국가대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국위선양을 한 보치아 선수들이 오히려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에 방치(중부일보 1월 14일 1면 보도)되는 가운데 성과를 낸 선수들의 급여마저 기초수급 박탈 위기에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불어 선수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코자 마련된 우수선수지원금조차 수급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지급을 미루는 등 비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메달리스트 소득 최저시급 수준
월급 오르면 의료·주거혜택 못 받아
실력 있어도 제도 탓에 성장 한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 국위선양을 한 보치아 선수들이 오히려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에 방치(중부일보 1월 14일 1면 보도)되는 가운데 성과를 낸 선수들의 급여마저 기초수급 박탈 위기에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불어 선수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코자 마련된 우수선수지원금조차 수급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지급을 미루는 등 비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보치아 선수들은 수급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월급을 낮추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선수들의 월 급여는 통상 90만 원, 많아야 110만 원가량에 그친다.
패럴림픽 보치아 은메달리스트인 A씨 역시 현재 월소득은 110만 원 수준이다. 공제액을 제외하면 실제 소득인정액은 70여만 원 수준으로, 이 역시 의료·주거 지원 혜택을 받고자 고의로 낮춰 조정한 금액이다.

높은 급여를 받으며 수급자격을 내려놓는 것 역시 문제다. 잦은 부상으로 갑작스레 고액의 의료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수급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생계와 치료 측면에서 훨씬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 A씨의 경우 3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약속하는 팀으로부터 제안이 왔지만, 포기를 하게 된 원인이 됐다.
다른 장애인 보치아 선수 B씨(30)는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기초수급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급여가 더 높은 곳은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제도적 이유로 기초수급 대상인 보치아 선수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각 분기마다 우수한 성과를 낸 장애인 선수에게 지급하는 100만~200만 원의 '우수선수지원금' 역시 소득으로 집계돼 기준소득을 넘는 것을 우려, 반년 단위로 몰아서 지급받아야 하는 처지다.
결국 정기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계를 도모해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게 우수선수지원금 제도가 운영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혜경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부장은 "장애인들은 기본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데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 재활과 치료가 반복되면서 의료비 지출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우수선수비나 정부 포상금으로 일시적으로 수급권이 박탈되더라도 최소한 의료보장만큼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최윤호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