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D.E.W.E.I.G.H.T’ 산업전략

강현철 2026. 1. 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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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2.0%로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산업계에선 구조적 저성장 극복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를 담은 'D.E.W.E.I.G.H.T' 트렌드 중심의 산업 대전환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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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논설실장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2.0%로 올렸다.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 호황의 이면에는 다른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저성장의 고착이라는 그림자가 도사려 있다.

2026년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화두는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 및 저성장 탈피를 위한 산업구조 개편이다.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과 생산적 금융 지원을 통해 미래산업의 신성장 동력 육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 또한 과감한 사업 재편, 인공지능(AI) 도입, 로봇 기반 제조 및 고용 혁신, 자산 경량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를 ‘D.E.W.E.I.G.H.T’ 트렌드라고 명명했다. ‘감량’, ‘몸무게 줄이기’를 뜻하는 ‘D.E.W.E.I.G.H.T’는 구조조정(D·Downsizing), 수출 리밸런싱(E·Export Rebalancing), 녹색 전환(W·Wave of Green Transition), 고용구조 전환(E·Employment Shift), 노동자의 권리 강화(I·Increasing Employees‘ Rights), 공급망 블록화(G·Globalization Fragmentation), 자산 경량화(H·Heavy-Light shift), 투자 이전(T·Transfer Investment)의 약자다.

우리 산업 전반의 체력은 반도체 등 일부 업종 주도 성장의 착시 속에서 크게 저하된 상태다. 전통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건설 등은 구조적 저성장과 생산성 둔화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통상 갈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국 제조업 자강정책 추진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산업계에선 구조적 저성장 극복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를 담은 ‘D.E.W.E.I.G.H.T’ 트렌드 중심의 산업 대전환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다봤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산업 내 범용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 K소비재 및 고부가 품목으로의 전환 및 그린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측면에서는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에 대응해 AI, 로봇 기반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전문 기술 인력 중심으로 인적 자원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병행될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지식서비스 중심의 자산 경량화, 공급망 블록화 및 무역 장벽 극복을 위한 해외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은 과감한 구조개편과 동시에 미래 성장산업으로의 자원을 재배분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금융사는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동시에 미래 전략산업과 기술 및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 및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안혜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도 기업이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및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금융과 신용·기술 보증 강화 등을 통해 금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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